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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4개 중간지주사 체제 가동한 SK그룹, 상반기도 훨훨

[마켓파워] 4개 중간지주사 체제 가동한 SK그룹, 상반기도 훨훨

기사승인 2022. 08.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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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이노·스퀘어·디스커버리 성장세
SK㈜ 2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최태원 회장 '딥 체인지' 전략 가속화
따로 또 같이…지배구조 개편 탄력
마켓파워로고
올해 본격적으로 4개 중간지주사 체제에 돌입한 SK그룹이 상반기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의 중간지주사는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SKC, SK디스커버리 등 4개 회사로 그룹의 핵심 사업들을 이끌고 있다. SK의 중간지주사 체제는 SK(주)의 역할 분담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석유화학과 정보통신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초기에는 SK(주)를 통해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게 가능했지만, 현재는 재계 순위 2위까지 덩치가 커진 만큼 SK(주)만으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강조하는 'BBC(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사업은 중간지주사를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업 체질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최 회장의 '딥 체인지' 전략도 중간지주사를 중심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전략을 세우는 중간지주사들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SK의 중간지주사 체제는 두 축으로 구분된다. 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주) 산하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스퀘어, SKC 등 3개 중간지주사가 한 축이다. 동시에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 역시 SK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따로 또 같이'라는 SK의 경영 철학 아래 중간지주사 체제가 안착해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간지주사들은 사업회사를 중심으로 각각 사업 영역을 이끌어 나가는 한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사인 SK(주)의 상반기 매출액은 64조914억원, 영업이익은 6조63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33%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 33조3273억원, 영업이익 3조5781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K(주) 산하의 중간 지주사들이 각각의 사업회사를 이끌며 호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SK(주)는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SKC 등의 중간지주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건 SK이노베이션의 덕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매출액 36조1668억원, 영업이익 3조97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 249% 늘어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정유, 화학, 윤활유 등 사업회사를 거느리는 에너지 사업부문의 중간지주사다. SK온,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루브리컨츠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특히 이번 호실적은 정유 사업부문이 견인했다. 정제마진 강세와 재고평가이익이 확대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된 SK스퀘어는 반도체, 비(非)통신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자회사로 SK하이닉스를 두고 있으며, 보안, 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하는 SK쉴더스, 11번가, 원스토어, SK플래닛 등이 산하에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36조1668억원, 영업이익 3조9783억원을 올렸다.

SKC는 올해 중간지주사로 전환됐다. 중간지주사 요건을 갖추게 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신고를 했다. SKC는 2차전지, 반도체 소재 사업을 영위한다. SKC솔믹스, SK텔레시스, SKCFT홀딩스를 통해 손자회사인 SK넥실리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SKC의 경우 2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C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10% 늘어난 2조1974억원, 2424억원으로 집계됐다. 2차전지용 동박사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디스커버리는 다른 중간지주사와는 결이 다르다. SK이노베이션과 SK스퀘어, SKC가 그룹의 지주사인 SK(주)의 지배 아래 있는 것과 달리 SK디스커버리는 최대주주가 최창원 부회장이기 때문이다. SK그룹은 '따로 또 같이'라는 경영 철학을 내세우며 사촌 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 부회장이 독자 경영을 펼치고는 있지만 SK디스커버리는 SK그룹의 중간지주사로 분류된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SK가스, SK디앤디, SK플라즈마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영위하는 사업은 친환경소재, 제약, 가스, 부동산개발, 혈액제제사업 등이다. SK디스커버리는 올해 상반기 4조3511억원의 매출과 14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112% 늘었다.

SK그룹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4개 중간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향후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SK(주)와 SK스퀘어의 합병을 유력 시나리오로 언급해왔다. SK스퀘어가 자회사로 SK하이닉스를 두고 있는데,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SK하이닉스를 SK(주)의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SK디스커버리도 자체적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말 SK디스커버리는 손자회사이던 SK디앤디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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