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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제조업 강국’ 독일, 10배 치솟은 에너지 가격에 직격탄

휘청이는 ‘제조업 강국’ 독일, 10배 치솟은 에너지 가격에 직격탄

기사승인 2022. 08. 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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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뒤셀도르프의 라인강 일대 모습. /신화 연합
'제조업 강국' 독일이 최대 10배로 치솟은 에너지 가격 탓에 제조업 쇠퇴 위기를 맞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에너지 가격 폭등이 독일 제조업 전반에 걸쳐 큰 위기를 안기고 있다.

독일 내 전력·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단 두 달 만에 2배 이상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받으면서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공급량을 줄인 여파다. 특히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던 독일이 직격탄을 맞았고 일반 가정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까지 악영향이 짙게 드리우는 실정에 처했다.

실제 다음 달 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메가와트시(MWh)당 241유로(약 32만2000원)로 집계됐다. 이 가격은 역대 최고가이자 예년에 비해 11배 정도나 높다.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캐나다에 손을 내미는 등 다각도로 대안 마련에 부심 중이지만 딱히 해결책은 없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가계의 에너지 요금 부담을 약간이나마 덜어주는 조치 수준이다.

위기의 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폭증한 에너지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거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일례로 화학제품은 독일 내 생산량이 줄면서 수입량이 현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독일의 화학제품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27% 증가했다. 반면 지난 6월 화학제품 생산량은 지난해 12월보다 8% 가까이 떨어졌다.

기업들은 제각기 생존을 모색 중이다. BMW는 그동안 천연가스를 이용해 자체 전력을 생산하던 독일과 오스트리아 소재 37개 공장에서 현지 전력회사의 전력을 공급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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