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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리 연일 구설수…‘광란 파티’ 이어 부적절 사진 논란

핀란드 총리 연일 구설수…‘광란 파티’ 이어 부적절 사진 논란

기사승인 2022. 08. 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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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LAND-POLITICS/PM <YONHAP NO-0287> (REUTERS)
사생활 논란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산나 마린(37) 핀란드 총리./사진=로이터 연합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인 산나 마린(37) 핀란드 총리가 사생활 문제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광란의 파티' 영상 여파로 마약 복용 검사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엔 총리 관저에서 친구들이 찍은 부적절한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마린 총리는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이 총리 관저인 케사란타(Kesaranta)에서 촬영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마린 총리는 "사진은 적절하지 않았다. 그 사진은 찍지 말았어야 했다"며 사과했다.

핀란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논란의 사진에는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 두 명이 상체를 노출한 채 입맞춤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핀란드'라고 적힌 명패로 가슴을 가리고 있다. 사진에 마린 총리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지난 7월 8~10일 록 음악 페스티벌에 다녀온 뒤 친구들을 관저로 불러 파티를 한 당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마린 총리는 자신의 사교활동이 핀란드 국가안보에 위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참석자들은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관저 실내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국 더 타임스는 사진이 마린 총리가 다른 유럽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할 때 쓰는 책상 뒤에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한 야당 정치인 겸 언론인도 여성들이 가슴을 가릴 때 사용한 명패가 공적인 자리에서 사용되는 핀란드 명패와 비슷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마린 총리는 지난주에도 핀란드 가수, 방송인, 국회의원 등과 함께 파티에서 격정적인 춤을 추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퍼지면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파티 영상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마린 총리는 마약 검사를 받기도 했다. 전날 마린 총리는 약물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연소 총리의 사생활이 연일 이슈에 오르면서 핀란드에서는 마린 총리에 대한 비판론과 옹호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안보위기를 우려하는 이들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지역 정세가 불안정한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핀란드 최대 언론 '헬싱긴 사노마트'는 사설에서 마린 총리가 통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며 더 많은 사생활 사진과 영상이 공개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총리도 친구들과 사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옹호론도 적지 않다. 핀란드 언론인 출신 작가인 마리아 헤이노넨은 CNN 방송 여론면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로 풀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많은 핀란드인이 그를 지지한다. 실제로 일부는 그를 워라밸의 모델로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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