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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방사능 재난 현실화? 사상 처음 멈춰선 자포리자 원전

유럽 방사능 재난 현실화? 사상 처음 멈춰선 자포리자 원전

기사승인 2022. 08. 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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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 모습. /로이터 연합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원전)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송전선이 훼손되면서 원전이 사상 처음으로 멈춰 섰다. 원인 제공을 한 포격을 놓고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지목하며 유럽을 극도의 방사능 재난 우려로 몰아넣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방사능 사고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전력 공급이 25일(현지시간) 한때 완전히 차단됐다가 복구돼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 근처에 포격이 쏟아져 야산에 화재가 발생했고 송전선이 훼손되면서 자포리자 원전은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완전히 차단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심야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 공격에 마지막 송전선이 훼손돼 사상 처음으로 자포리자 원전이 멈췄다"며 "디젤 발전기가 즉각 가동해 발전소 자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전 세계가 알아야 한다"며 "디젤 발전기가 가동하지 않았고 발전소 직원들이 전력 차단에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이미 방사능 사고를 감당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방사능 재난 한 발짝 앞으로 몰아붙였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반면 러시아는 단전 사태가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맞섰다.

이날 자포리자 원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 영향으로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마지막 송전선이 훼손됐다. 자포리자에는 총 4개의 송전선이 있는데 이미 3개는 이번 전쟁으로 훼손돼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원전 전력망 단절 사태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자포리자가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러시아가 (자포리자에) 오자마자 우크라이나, 유럽, 전 세계가 상상도 못 할 원자력 재난 우려에 몰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을 가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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