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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코로나위험도 6주만에 ‘중간’…‘트윈데믹’ 우려 여전

비수도권 코로나위험도 6주만에 ‘중간’…‘트윈데믹’ 우려 여전

기사승인 2022. 09. 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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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수도권·비수도권 '중간'…추석 연휴로 확진자 증가하겠지만 큰 영향 없을 듯
방역당국 "트윈데믹 가능성…코로나19·독감 동시 검출 PCR 검사 도입 고려"
일상 복귀 전 코로나19 검사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6주만에 '중간'으로 하향 조정됐다. 추석 연휴로 인해 다소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플루엔자가 유행 조짐을 보이며 '트윈데믹'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월1주(9월4~10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국과 수도권의 위험도는 7월1주 이후 10주째 중간을 유지했고, 비수도권의 위험도는 7월4주 이후 높음이었으나 6주만에 중간으로 내려왔다.

방대본은 "확진자 등 발생 및 의료대응 관련 지표가 대다수 개선된 상황과 주간 일평균 발생률 기준으로 비수도권 발생이 수도권과 유사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9월 1주 신규 확진자 수는 47만9788명으로, 전주 대비 19.9% 감소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7로 직전주의 0.82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3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8월 5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의 비율은 9.72%로 전주의 9.65%보다 높아졌다. 자연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10명 중 1명꼴로 2회 이상 감염된 것이다.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달 전인 7월 4주는 5.43%에서 계속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다소 증가할 수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서 "지난해 추석 연휴 당시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추석 연휴로 인해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만7309명으로 9주 만에 가장 적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지만, 연휴 기간에 진단 검사 건수가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추석 기간 이동량 증가로 당분간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추석 연휴 후 확진자 증가는 일시적 현상에 머물러 전반적인 유행 추이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6개 모델링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세가 이달 중 반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주춤했더라도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임 단장은 "인플루엔자는 직전 2년 동안 거의 없다시피 하며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올해는 7월 이후부터 이례적으로 발생 수준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와 동시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상황을 대비해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흡기감염병인 두 질병은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유사한 증상을 지닌다. 이 때문에 두 질병이 오인되면 일선 의료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

임 단장은 "환자가 의료기관에 갔을 때 정확하게 빨리 진단하고 신속하게 치료로 연결하는 부분이 관건"이라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검출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법 도입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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