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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 거듭 중 위안화 달러 당 7 위안까지 하락

약세 거듭 중 위안화 달러 당 7 위안까지 하락

기사승인 2022. 09. 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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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하락세 더 이어질 듯
최근 들어 약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위안(元)화의 환율이 급기야 16일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 당 7 위안 대로 하락했다.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 확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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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현실을 말해주는 만평. 당분간 이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위안화는 이날 지난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7 위안 대로 떨어졌다. 우선 상하이(上海) 외환시장에서 7.0066 위안으로 떨어졌다. 또 역외 시장에서는 7.0211 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5 위안 대로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 위안화가 이처럼 맥을 추지 못하는 것은 역시 달러 강세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또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향후 전망도 당연히 좋지 않다. 이른바 포치(破七·달러 당 7 위안 돌파)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에는 7.5 위안 대로 밀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판원징(范文經) 씨는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최근 외화 지급준비율을 2%P 내렸다. 이로 인해 외환보유고 비율은 8%에서 6%로 낮아졌다. 그러나 위안화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면서 향후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의 중국 경제 상황을 자세하게 살펴봐도 위안화가 향후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은 상당히 논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사롭지 않다. 전년 동기 대비 0.4%로 2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성장률 역시 좋다고 하기 어렵다. 2.7%에 그쳤다. 8월 서비스업 성장률도 거론해야 한다. -0.15%를 기록했다. 부동산 산업 역시 같은 기간 -6.43% 추락하면서 심각한 경기 침체를 반영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출이 13.52% 증가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현재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내총생산(GDP)의 30% 가까이 기여하는 부동산 산업도 휘청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 악재까지 터졌다. 중국 경제가 당분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는 진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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