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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中·러 주도 SCO...이란 이어 튀르키예도 가입 추진

몸집 키우는 中·러 주도 SCO...이란 이어 튀르키예도 가입 추진

기사승인 2022. 09. 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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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zbekistan Russia Summit <YONHAP NO-1793> (AP)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타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P 연합
튀르키예가 러시아·중국이 주도하는 국제협의체 상하이협력기구(SCO) 가입을 추진한다. 앞서 이란이 사실상 SCO의 정회원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반미 색채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튀르키예의 친러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SCO 가입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SCO 가입은 우리의 목표"라고 답했다. 그는 "SCO 가입을 통해 우리와 회원국들과의 관계는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격상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5~1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 특별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이어 만났다.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SCO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 국가들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회원국 모두 개발도상국이며, 미국 주도의 자유민주주의 시스템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권위주의 국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 국가는 세계 인구의 41%,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반미 색채가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동의 최대 반미국가인 이란이 SCO 정회원이 되기 위한 의무각서에 서명하며 정회원 가입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푸틴 대통령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란이 곧 SCO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남은 것은 형식상의 절차뿐이라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과 러시아 등 미국의 제재를 받는 국가 간 협력 관계는 많은 문제를 극복하게 해주며,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다"면서 "서방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를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매우 밀접한 반미 국가이자 SCO 옵서버 국가인 벨라루스도 적극적으로 정회원 가입을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냉전 구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SCO 가입을 추진하면서 서방과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에 대해서도 "서방의 도발적 정책"이라며 '태클'을 걸기도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튀르키예가 러시아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 회피처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튀르키예 은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튀르키예 남부 귈나르에 진행 중인 아쿠유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둘러싼 분쟁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원전 건설을 수주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지난달 다수의 계약 위반을 이유로 건설 계약을 취소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쿠유 원전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내년 원자로 1호기를 준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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