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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배추’ 1포기 9000원…비축물량 3000t 더 푼다

‘金배추’ 1포기 9000원…비축물량 3000t 더 푼다

기사승인 2022. 09. 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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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배춧값 오름세 심각
추석 전후 1만 여t 풀었지만 28.3%↑
준고랭지 물량 조기 수확해 우선 공급
농식품부 "내달 평년 수준 회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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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추석을 전후로 1만톤(t)이 넘는 배추를 풀었지만 1포기당 도매가격은 9000원에 육박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약 30%, 평년보다는 약 120% 높은 수준이다. 태풍 등으로 인한 기상 여건 악화가 생육에 영향을 미치면서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가 내달 초까지 배추 3000t 추가 공급계획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억제될 전망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11∼19일) 서울 가락시장 기준 배추(상품) 1포기 도매가격은 8992원으로 상순(1∼10일) 때 가격 7009원보다 28.3% 높았다. 평년과 비교하면 약 120% 오른 가격이다.

농식품부가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로 총 1만1300t의 물량을 시중에 공급했지만 치솟는 배추 가격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배추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예년보다 빠른 추석으로 수요는 높아졌는데 태풍 등으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생육이 저하되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탓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추석에 이어 배추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에 보유한 물량 1500t에 추가로 1500t을 더 조달해 총 3000t을 내달 초까지 시장에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 김치용 배추 600t의 수입 시기를 당초 내달 상순에서 이달 중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수출 김치용 배추를 수입산으로 공급하면 동일한 물량의 국산 배추가 소비자에게 더 돌아가 수급에 도움이 된다.

이달 말부터 순차 공급할 계획이었던 준고랭지 배추도 조기 수확할 수 있는 물량을 선별해 시장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김장철에 대비해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무·고추·마늘 등에 대한 수급 안정 대책을 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이 내달부터는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말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달 상순부터는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내려가고, 내달 중순부터 가을배추도 출하돼 11월 초 김장철 배추 수급은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 가격은 아마 이번 주가 가장 비싸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며 "내주부터는 조금씩 하락하며, 내달 상순부터는 상당한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추 수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는 농협 등과 함께 공급물량 확대 등 수급안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추와 당근을 제외한 주요 채소류 가격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청상추, 양배추, 시금치, 깻잎, 대파는 이달 중순 들어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낮아졌다. 사과, 배, 포도, 오이, 애호박, 가지, 토마토 가격 역시 평년보다 낮고 무, 양파, 대파, 상추, 깻잎, 시금치도 9월 상순보다 하락했다.

당근의 경우 최근 기상악화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지연되면서 9월 상순보다 도매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지연된 물량이 점차 출하되면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정책관은 "품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1~2주간의 시차가 존재한다"며 "9월 상순보다 하락한 농산물의 가격은 소매가격에 점차 반영됨에 따라 전반적인 농산물 소매가격도 하향 안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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