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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박홍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의회 민주주의 꽃 피웠다는 평가 받자”

주호영-박홍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의회 민주주의 꽃 피웠다는 평가 받자”

기사승인 2022. 09. 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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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주호영-박홍근 '밝게 웃으며 대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박홍근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병화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여야 협치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견례 인사 자리인 만큼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날 자리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 최대 쟁점 사안인 과잉 생산된 쌀의 시장격리(정부매입) 의무화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민감한 정치 이슈는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정국 주도권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협치가 현실화 하기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았다. 주 원내대표는 약 30분간 박 원내대표를 예방했다.접견 자리엔 양측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들도 배석했다. 박 원내대표가 먼저 "야당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며 "2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때 여야 협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셨고, 가팔랐던 중대재해처벌법도 서로 조정해주셔서 처리를 이끌어주셨다"며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민생에 여야가 있을 수 없기에 여기엔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라며 "민주당 민생입법뿐만 아니라 여당 입법과제를 서로 머리를 맞대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시급한 것부터 우선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는 어찌 보면 한 강물을 먹는 파트너지 결코 적이 아니다"라며 "같이 마시는 물에 독극물을 풀어선 안 되는 것처럼, 서로 타협할 건 타협해 함께 풀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도 이에 화답했다. 그는 "여야 간 국회 관계가 어느 때보다 편치 않을 상황이 많아 우려가 크다"면서도 "민주당은 얼마 전까지 여당을 하던 당이기에 역지사지하고 국민·국가에 도움 되는 게 무엇일지 머리를 맞대면 해결책이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민주당 협력 없이 국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며 "시간이 지나 '박홍근·주호영 원내대표가 있을 때 의회민주주의가 꽃을 피웠다'는 평가를 받는 꿈도 기대해본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졌음에도 반성 없이 정부·여당의 행보에 협조해주지 않는다'는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민주당을 몰아가는 거 아니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며 "야당이 하는 일을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치부하지 않고 경청하면서 접점을 찾아달라"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말씀에 정말 귀 기울여 경청하고 수용하겠다"며 "우리 정치가 품위 있는 말을 하면서도 뜻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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