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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구속…‘이재명 수사’ 탄력받나

‘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구속…‘이재명 수사’ 탄력받나

기사승인 2022. 09. 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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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로부터 법카·외제차 등 2억5000만원 제공받아
법원 "범죄 혐의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영장발부
검찰, 쌍방울·이재명 통합수사 '尹 직계라인'에 맡겨
구속 전 피의자심문 출석하는 이화영<YONHAP NO-2869>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8일 구속됐다. 검찰은 쌍방울과 이재명 대표의 관련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 김영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함께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A 쌍방울 부회장도 함께 구속됐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낸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제공받는 등 뇌물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뇌물을 받은 대가로, 쌍방울이 2019년 1월과 5월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과 경제협력 추진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대북사업에 관여한 쌍방울 계열의 코스닥 상장사인 나노스(현 SBW생명과학)의 지분 1억 원가량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 아들이 쌍방울 계열의 연예기획사에 입사해 1년 동안 급여를 수령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 전 부지사는 전날인 27일 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A 부회장 측 역시 "이 전 부지사가 공무원 신분을 취득한 다음에 반납이 안 됐던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 중이다.

이 전 부지사 구속으로 수사에 탄력을 얻은 검찰은 쌍방울과 이 대표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부지사의 경우 2018년 6월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되자 인수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최근 검찰은 김영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장을 수원지검 2차장 직무대리로 발령내면서 '쌍방울·이재명 통합 수사팀'을 맡겼다. 김 지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특별수사 직계 라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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