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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與지도부와 3시간20분 관저서 송년만찬…주호영과 포옹

尹, 與지도부와 3시간20분 관저서 송년만찬…주호영과 포옹

기사승인 2022. 11. 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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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 "尹대통령, 노고 치하·'2인3각' 지원 당부, 현안 직접 언급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와 3시간20분간 '송년회'를 겸한 만찬 회동을 했다.


잇따른 가처분 신청에 따른 당내 리더십 혼선 끝에 지난 9월 출범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첫 만찬이다.


지난 11일 관저에 입주한 윤 대통령이 공식 초청한 손님으로는 지난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6월 윤 대통령과 이준석 당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관저 만찬은 오후 6시 50분께부터 10시 10분께까지 3시간20분 가량 진행됐다. 언론에 사전 공지된 시각보다 약 20분 늦게 시작됐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양금희 수석대변인, 김미애·장동혁 원내대변인 등 14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국-우루과이 경기를 비롯해 카타르 월드컵과 관저 '1호 손님' 빈살만 왕세자의 정상급 회담 등을 먼저 꺼내며 자연스럽게 만찬을 시작했다.


이후 출범 6개월을 맞은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다고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으며 테이블 위에선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대선과 새 정부 출범, 지방선거 등에 이르기까지 지난 1년간을 돌아보며 당의 노고를 격려하고, 당 지도부도 이에 화답하며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였다는 게 복수의 설명이다.


대통령은 '함께'를 자주 언급했으며 간간이 박수도 나왔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 동안 대통령실과 여당이 많은 파고를 함께 넘은 만큼 '우리는 함께 가는 2인3각'이란 의미를 되짚었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도 "현안 관련 직접적인 얘기들은 없었다"며 "워낙 오랜만에 만난 지도부와의 저녁이라 대통령이 큰 틀에서 지도부 노고를 치하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국정조사 여야 합의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만이 적잖은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합의를 주도한 주 원내대표에게 윤 대통령은 "고생이 많으시다"고 격려하고 포옹까지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관저에 먼저 도착한 비대위 지도부가 '퇴근'하는 윤 대통령을 기다리는 사이 김건희 여사가 손님들에게 관저 내부를 직접 소개했다. 김 여사는 대신 식사 자리엔 배석하지 않았다.


만찬은 기자단의 공동(pool) 취재 없이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만찬이 진행되는 도중 별도 공지를 통해, 관련 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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