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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만 있다고?…‘정용진 매직’이 신세계 1위 본능 깨웠다

이마트만 있다고?…‘정용진 매직’이 신세계 1위 본능 깨웠다

기사승인 2022. 11. 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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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프로야구단 SSG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KBO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하면서 정용진 부회장의 리더십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유통과 야구를 융합해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정 부회장의 전략이 시너지를 내면서 백화점과 이커머스 등 비주력 계열사들의 도약이 두드러지면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와 커피프랜차이즈 스타벅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외에 유통 채널에서 이렇다 할 1위를 만들지 못한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편의점, 이커머스, 호텔 등을 중심으로 올 들어 비약적인 성장세로 내년 1위 도약을 준비 중이다. 백화점의 경우 40년 만에 1위 탈환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커머스 부문도 G마켓의 합류로 단숨에 업계 3강을 굳혔다. 이마트24와 조선호텔&리조트도 꾸준한 투자의 결실을 보며 흑자로 돌아섰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3분기까지 신세계그룹의 백화점, 편의점, 이커머스, 호텔 부문의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압도적 성장세로 1위 롯데의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3분기까지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3% 증가한 1조818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8.5%나 증가한 3518억원을 거뒀다. 롯데백화점의 누적 매출액 2조3418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뒤지지만 매출 성장세와 영업이익률을 보면 신세계가 롯데에 각각 7.2%포인트, 5.6%포인트 앞선다.

업계에서는 넓은 면적으로 많은 브랜드와 맛집 등의 콘텐츠로 지역 랜드마크로 구축하는 '지역 1번점 전략'이 성장을 견인한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1위 지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지난해 기준 백화점 매출 10위 지점 중 신세계가 1위 강남점에 이어 4위 센텀시티점, 6위 대구점 등을 상위권에 올려놨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1979년부터 롯데에 빼앗긴 백화점 1위 자리 탈환도 문제없다는 평가다.

이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지마켓글로벌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SSG닷컴의 매출액만 1조731억원이었지만 올해는 G마켓의 실적이 더해지며 3조3466억원으로 올랐다. 아직은 통합작업 중이라 영업적자만 쌓이고 있지만 3분기 SSG닷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1% 매출이 늘고, 적자는 151억원이 감소해 수익개선 가능성을 엿봤다. SSG닷컴은 물류 인프라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G마켓과의 중복 사업 영역을 정리하는 등 통합작업을 진행해가며 내년부터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편의점 이마트24와 조선호텔&리조트도 적자 고리를 끊고 결국 흑자로 만들어내며 투자결실을 맺고 있다.

이마트24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쌓은 누적 영업손실만 2199억원이다. 하지만 올들어 점포 수가 6000개를 돌파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020년 21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35억원 적자로 적자 폭을 줄이더니 올 3분기까지 96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5% 증가한 1조5838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수 1만개를 훌쩍 넘는 CU, GS25, 세븐일레븐 등에 밀리며 업계 4위지만 올들어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마찬가지다. 2018년 첫 독자브랜드 '레스케이프'를 필두로 '조선팰리스' 등 5개의 사업장을 연이어 오픈하며 공격적인 투자 끝에 지난 5월부터 적자행진이 멈췄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6억원 영업손실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리오프닝 등의 수혜도 있지만 코로나 시기에 오히려 호텔을 늘리고 프리미엄 식음 수요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내년에도 조선호텔 침구, HMR 제품 등 다양한 리테일 상품의 신상품 개발 및 출시와 사업역량을 강화하며 수익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올 8월부터 이마트에서 신세계로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새 수장인 최문석 대표를 맞아 온라인 라이브쇼핑 플랫폼으로의 전환과 백화점 사업과 연계한 프리미엄 전략 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SK브로드밴드에서 채널 번호를 기존 22번에서 19번으로 앞당기는 등 공격적인 행보도 보였다.

미국의 사이먼프로퍼티그룹과의 합작사인 신세계사이먼은 프리미엄아울렛 콘셉트에 맞게 2019년 여주를 시작으로 2020년 부산점, 올해 파주점 및 시흥점 등 전사 VIP 서비스를 도입해 VIP 마케팅으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마트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왔는데, 업황이 주춤해지자 투자했던 다른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이를 보완하고 있다"면서 "내년 경제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실적 오름세는 좋은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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