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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상반기 미국 시장점유율 4위

현대차·기아, 상반기 미국 시장점유율 4위

기사승인 2023. 07. 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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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상반기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 10.6%
GM·도요타·포드·현대차그룹·스텔란티스 순
IRA 따른 불리한 가격 경쟁 상황에서도 전기차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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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 현대자동차그룹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많이 팔았을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불리한 여건에서도 전기차의 판매 호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10.6%)은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16.7%)·도요타(13.5%)·포드(13.0%) 다음이며 스텔란티스(10.5%) 보다 높은 수치다. 제너럴모터스의 점유율은 0.8% 소폭 상승한 반면 도요타·포드·스텔란티스는 각각 1.8%포인트, 0.3%포인트, 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상반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5.5%이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어난 42만5847대였다. 차종별로는 투싼(10만591대)·아반떼(7만4738대)·싼타페(6만1142대) 등의 순으로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3만1234대로 역대 가장 많은 반기 판매량을 달성했다.

기아의 시장점유율은 5.1%이며 판매량은 18.3% 늘어난 39만4333대였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7만1889대)·K3(6만2061대)·텔루라이드(5만5284대) 등의 순으로 판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전동화 모델 판매가 40%, SUV 판매가 25% 각각 증가하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합산 판매량은 82만180대로 전년 동기(70만2875대)보다 16.7% 늘었다. 이는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 증가율(12.9%)을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1위인 제너럴모터스는 18.5% 늘었고 2위인 도요타는 0.7% 줄었다. 3위인 포드는 9.9% 증가한 반면 5위인 스텔란티스는 1.3% 감소했다.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판매량은 13만3171대였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 전체 판매의 약 16%를 친환경차로 판 셈이다. 하이브리드가 9만4609대 팔렸고 전기차도 3만8457대에 달했다. 스포티지·투싼 등 하이브리드 SUV가 상품성을 인정 받았고 코나 EV·아이오닉6 같은 전기차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거웠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불리한 가격 경쟁 상황에서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선방한 것이다.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발표한 IRA 세부 지침엔 전기차 보조금 지원 요건이 담겼는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이 부족했던 모델들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3열 전기 SUV인 EV9이 올 하반기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성장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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