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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증가 이끈 ‘부모급여’…실질 근로·사업소득 감소

가계소득 증가 이끈 ‘부모급여’…실질 근로·사업소득 감소

기사승인 2024. 02. 2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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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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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계소득이 부모급여 등 정책 효과에 따라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연속 증가했다. 다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의 '2023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2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소득 항목별로는 근로소득이 316만70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5%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지난 2021년 1.3%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고용 상황은 좋았으나 전년 대비 둔화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업소득은 1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인건비·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1.6%에 불과한 103만5000원이 늘었다.

이전소득은 부모급여 등 정부 지원금이 늘어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 6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소득은 2022년 3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늘었다.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으나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1.9%, 1.7% 줄었다.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유행 당시인 2021년 1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공적이전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명목소득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지출 중에선 월세 등 '실제 주거비'가 12.3%로 크게 늘었다. 실제 주거비 포함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9.5% 증가했다.

오락·문화(12.3%),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4%), 외식·숙박(4.3%) 등도 지출이 늘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증가율은 2.4%였는데, 이 중에선 과일·과일가공품과 채소·채소가공품 지출이 각각 12.7%, 5.3% 늘었다.

세금·이전지출 등 비소비지출은 98만원으로 5.6% 늘었다. 소득세·부가가치세 등 경상조세가 0.5% 감소했고 이자비용이나 사회보험료 등은 늘었다. 이자비용은 고금리 영향으로 전분기(24.4%)에 이어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동분기 대비 3.5% 증가, 404만4000원으로 추산됐다.

한편 지난 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79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이 중 코로나19 유행이 사그라든 후 오락·문화 분야 지출이 18.9%로 크게 늘었다. 다음으로 주거·수도·광열이 9.2%, 교통 및 음식·숙박은 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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