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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정처장 “북한 추정 해킹 사실 확인…깊은 사과”

법원행정처장 “북한 추정 해킹 사실 확인…깊은 사과”

기사승인 2024. 03. 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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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사본부장 "라자루스 해킹 가능성 높다"
대법원12
대법원 전경/박성일 기자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4일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에 의해 사법부 전산망이 해킹돼 방대한 자료가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천 처장은 이날 법원 홈페이지에 '사법부 전산망 침해사고에 관하여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내고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주체가 고도의 해킹 기법으로 사법부 전산망에 침입해 법원 내부 데이터와 문서를 외부로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안의 중대성에 당혹감을 금할 수 없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천 처장은 "법원행정처는 심층조사 결과에 따라 즉시 개인정보보호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였고, 추가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신속한 후속조치도 취할 예정"이라며 "이번 침해사고를 계기로 향후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법부 전산망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는 한편 담당 기구의 개편을 비롯해 보안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2월 사법부 전산망에서 악성코드를 탐지해 삭제했다. 이후 보안전문업체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라자루스가 주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기법의 악성코드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라자루스가 수백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사법부 전산망 내 자료를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관계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동안 라자루스가 했던 여러 가지 범죄 패턴 등을 봤을 때 (라자루스의 해킹)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어떤 경로로 침입 됐는지, 유출된 자료의 중요도 등은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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