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2일·바이든 19일 ‘매직넘버’ 가능

대의원 과반확보로 후보 확정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 AP 연합뉴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후보 경선의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엔 16개 주(州)가 참여해 민주, 공화 양당 모두 총 대의원의 3분의 1이 결정된다.

공화당은 총 대의원 2429명 중 33.4%가 넘는 854명이 걸려있다. 민주당은 총 대의원 3936명 중 36%에 해당하는 1420명이 결정된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대의원을 모두 쓸어 담아도 총 대의원수의 과반을 넘기는 매직넘버엔 미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까지 대의원 244명을 확보한 상태로 추가로 971명을 확보해야 매직넘버 1215명이 된다. 트럼프는 이르면 3월12일 매직넘버를 달성할 수 있다.

공화당은 주마다 대의원에 관련한 규칙이 다르지만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대부분 선두주자에게 모든 대의원을 몰아준다. 대의원수가 2번째로 많은 텍사스의 경우 '슈퍼 화요일' 승자에게 대의원 150명을 배정하고 5월 전국 컨벤션에서 나머지 11명을 배정한다. 특정 날짜에 확보할 수 있는 정확한 대의원수는 유동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6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추가로 1762명을 확보하면 매직넘버 1968명에 도달한다. 하지만 지난 1월 당 규칙을 어겼던 뉴햄프셔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매직넘버에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바이든이 매직넘버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기는 3월19일이다.

민주당의 경우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배정한다. 경쟁자인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바이든의 적수가 못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나 선거구에서 15%이상 득표할 경우 '지지자 없음( uncommitted)에도 대의원을 배정해야 한다.

'지지자 없음'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은 여름 민주당 컨벤션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결정할 수 있다. 미시간에선 대의원 2명이 배정됐다. '슈퍼 화요일'에 민주당은 아이오와를 포함 7개주 투표지에 '지지자 없음' 기표란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