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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틸트 각을 알면 경정이 보인다

경정, 틸트 각을 알면 경정이 보인다

기사승인 2024. 03. 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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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 올리면 직선력, 내리면 회전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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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장비운영팀 관계자가 틸트 각을 조정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틸트 각을 알면 경정이 보인다"

경정 결과를 효율적으로 추리하기 위해서는 틸트 각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틸트 각은 모터를 보트에 장착할 때의 위치를 각도로 표기한 것이다. 선수들은 경주 출전 1시간 30분 전에 미리 사용할 각도를 공지하고 경주에 나선다. 모터를 보트에 평행하게 장착할 때의 각도는 78도다. 여기서 +0.5를 선택하면 78.5도가 되고, -0.5를 선택하면 77.5도가 된다.

틸트 각이 경주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틸트 각을 높이면(+) 보트의 앞부분이 내려가 직선 속력이 빨라진다. 반대로 틸트 각을 내리면(-) 보트의 앞부분이 위로 들려 회전력이 좋아진다. 선수들은 자신의 성향이나 모터 기력에 따라 틸트 각을 조정해 경주력을 높인다. 현재 경정은 틸트 각 조정 범위를 +1, +0.5, 0, -0.5, -1 이상을 넘지 않게 적용한다.

틸트 각에 대한 정보는 소개 항주를 통해 할 수 있다. 소개 항주는 경주 시작 전 선수의 기량과 모터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이 경주 수면을 전속력으로 2회 도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수가 경주마다 고정된 틸트 각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목요일 경주에서 틸트 각의 변화를 주고 출전하는 선수가 있다. 지난 7회차 수요일 경주에서 고전했던 김동민(6기·B1)은 목요일 경주에서 틸트 각을 +1.0에서 +1.5로 변화를 준 후 우승을 차지했다. 심상철(7기·A1)도 목요일 경주에서는 틸트 각을 0에서 +1.0으로 올리고 출전해 2연승을 달렸다.

틸트 각에 변화를 준다고 해서 모터의 성능이 단숨에 올라가는 것은 물로 아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목요일 경주에서의 틸트 각이 수요일 경주에서의 틸트 각과 다르다면 선수들이 수요일 경주를 통해 모터의 약점을 보완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틸트 각은 경주분석에 도움이 되는 자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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