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로 1억원 게임 결제’ 카카오 전 임원, 전 계열사서 해임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만 출시./제공=카카오게임즈

법인 카드로 게임 아이템 1억원 어치를 결제했던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이 모든 카카오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인 A씨를 기타 비상무 이사에서 해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8일 후임 비상무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기타 비상무 이사는 사내·사외이사처럼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사다.

앞서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케이앤웍스·디케이테크인도 작년 12월 A씨를 이사에서 해임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씨 후임 이사로 박준석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카카오 계열사 중 A씨가 이사직을 맡은 곳은 한 곳도 없어졌다.

A씨는 작년 법인카드로 1억 원 상당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밝혀져 9월 1일 정직 3개월 징계를 받고 보직 해임됐다. 현재는 무보직 사원으로 징계 이후 계열사 이사직 사의를 표한 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작년 9월 카카오 노동조합은 A씨를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법인카드로 게임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 사내규정 등으로 작년 12월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