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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등 불허 지적에 中 차별 없다는 입장 피력

인스타 등 불허 지적에 中 차별 없다는 입장 피력

기사승인 2024. 03. 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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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외교부 대변인 주장
中 SNS 정책 美 태도와는 비교 불가
미국도 中 비난에 역설적 지적
미국의 '틱톡 금지법' 추진으로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민에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은 외국 기업을 차별 없이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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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국 SNS 기업들을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선 "중국의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책은 틱톡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와는 전혀 비교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법률과 규정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는 한 모든 종류의 플랫폼 제품 서비스가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항상 환영한다"고 주장한 후 "모든 외국 기업을 차별없이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 대변인은 또 "틱톡은 미국 법률에 따라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규정을 준수해 미국의 관리 감독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은 금지령을 시행할 뿐 아니라 강제적으로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자유시장경제적 국가라고 허풍을 떠는 국가가 특정 기업을 압박하는 데 국력을 동원하는 것이야 말로 역설적"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미 하원은 13일(현지 시간) 오전 본회의를 열고 틱톡금지법을 찬성 352표, 반대 65표로 가결처리해 상원으로 넘겼다. 이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165일 안에 매각하거나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미국 앱 스토어에서 틱톡 판매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미국 하원에서 통과한 법안은 미국을 공정경제 원칙과 국제경제 무역규칙의 반대편에 서게 했다"면서 "남이 가진 좋은 것을 보고 어떻게든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하는 것은 강도와 같은 논리"라고 비판했다.

미국을 대신해서는 니콜라스 번즈 주중 미국 대사가 총대를 맸다. 바로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을 비판하기 위해 (미국 기업 소유의 플랫폼) X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매우 아이러니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자국민이 (미국의 플랫폼인) X,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구글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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