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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있기에...한화, 5강 노린다

류현진 있기에...한화, 5강 노린다

기사승인 2024. 03. 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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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최근 5년간 바닥...반등 기대감
LG·kt·KIA·두산과 톱5 전망
문동주·페냐 투수 선발진 탄탄
류현진-추신수 투타대결 주목
류현진
류현진이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년 하위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해는 비상(飛上)할까.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이 오는 23일 개막한다. 올 시즌 초미의 관심사는 류현진(37)이 합류한 한화의 반등 여부다.

한화는 2012시즌이 끝난 후 류현진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떠나 보냈다. 이후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시즌 동안 가을야구를 펼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이 기간 꼴찌만 다섯 차례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최근 5년간은 9위-10위-10위-10위-9위를 기록하며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12년만에 복귀한 류현진은 '한화 전력 전체를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올 시즌 구도는 '5강 4중 1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선두권 순위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시즌 29년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를 비롯해 kt 위즈,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와 함께 '5강'으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류현진 컴백 효과'가 크다. 전성기에 비해 구위가 떨어지긴 했어도 류현진은 여전히 KBO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시범경기에 두 차례 선발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여기에 지난해 KBO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파이어볼러' 문동주와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등 지난해 경쟁력을 입증한 외국인 투수들이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한다. 지난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한 노시환과 롯데에서 이적한 안치홍이 버티고 있는 타선의 무게감도 더해졌다.

이승엽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가독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kt와 KIA의 전력도 안정됐다는 평가다. kt는 선발진이 워낙 탄탄한데다 시즌 중반 소형준까지 복귀할 예정이다. 소형준은 데뷔 시즌인 2020년 26경기 중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3 승6패 평균자책 3.86의 뛰어난 성적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22년에는 27경기에서 무려 171.1이닝을 소화하며 13승6패 평균자책 3.05의 에이스급 성적을 남겼지만 지난해 전반기 팔꿈치 수술로 재활에 돌입했다. KIA는 선수층이 두터운 것이 강점이다.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8승 1무를 거두며 역대 세 번째 '시범경기 무패' 기록을 작성했다. 분위기가 좋다. 2년 차를 맞는 이승엽 감독이 자신의 야구를 어느 정도 펼칠 지, 거포 김재환이 살아날 지가 관건이다. LG는 공격력이 여전히 막강하지만 빅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부상과 군복무로 각각 합류가 늦어지는 함덕주, 이정용 등 핵심 불펜 전력의 이탈이 변수다.

빅리그에 진출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가 중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SSG와 롯데는 각각 이숭용, 김태형 새 사령탑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SSG는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가 극복해야할 과제다.

올 시즌 KBO리그는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이고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불필요한 경기 지연을 막기 위해 세계 최초로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한다. 투수와 타자의 준비동작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pitch clock)'을 시범운영 하고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도 금지한다. 올 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메이저리거 출신 류현진과 추신수의 투타 대결도 흥행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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