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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일본은행, 10월까지 단기 정책금리 추가 인상 나설듯”

블룸버그 “일본은행, 10월까지 단기 정책금리 추가 인상 나설듯”

기사승인 2024. 03. 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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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당시 추가 인상 사례를 근거로 제시
'내년 2분기 이후' 신중론도…"경제 영향 커"
금리인상 설명하는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도쿄 일본은행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은 2007년 2월 이후 약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했다. /AFP, 연합
17년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했던 일본은행(BOJ)이 올해 10월까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이코노미스트 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7%(29명)가 10월까지는 단기 정책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로 7월을 예상한 응답자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월을 꼽은 응답자가 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7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들은 BOJ가 2006년 3월 양적완화 해제 이후 4개월 뒤인 7월 정책금리를 올렸던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10월에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들은 한 달 뒤 미국 대선이 치러진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금리 추가 인상이 올해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신중론자도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2분기 이후'에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한 이코노미스트는 9명이었다. 대내외적으로 상징적 성격이 강한 마이너스 금리 폐지와 달리 추가 금리 인상은 증시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이들이 인상 시기를 내년 이후로 내다본 이유다.

실제로 BOJ의 마이너스 금리 폐지 이후 일본 증시는 22일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장중 한때 41,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51.83엔까지 찍으며 2022년 10월 당시 고점(151.95엔)에 근접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예상보다 빠를 경우의 위험이 더 크다"는 응답이 55%를 차지한 것은 이 같은 견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디스애널리틱스저팬의 스테펀 안그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침체는 아니지만 침체에서 멀지 않다"면서 일본은행이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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