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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기자들의 패션 톡톡] “K-디자이너 브랜드 한곳에”···패션코드 2024 FW

[MZ기자들의 패션 톡톡] “K-디자이너 브랜드 한곳에”···패션코드 2024 FW

기사승인 2024. 03.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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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개최
총 84개 브랜드 참여···수주·판매 진행
QR코드 도입·쇼룸 등 ESG 행보 강화
3일 동안 11개 브랜드 런웨이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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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패션코드 2024 FW'가 진행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문화마켓인 행사에서는 총 84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바이어와 소비자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 =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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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패션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약진이었다. '마뗑킴'과 '마르디 메크르디' 등으로 대표되는 이들 브랜드의 성장은 국내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전달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시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각자만의 개성과 시각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는 디자이너들은 기존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성공기를 그려가기 위해 코엑스에 모였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간 서울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패션코드 2024 FW'가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13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문화마켓이다. 이번 행사에는 총 84개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해 개최 기간 동안 수주회를 선보이는 한편 23일에는 코드마켓을 진행해 소비자와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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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의류와 함께 다수의 주얼리 브랜드도 참여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사진 = 서병주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지난 이틀간 수주회가 이어지는 한편, 소비자 대상의 판매도 함께 이뤄졌다. 실제 바이어가 아닌 일반 방문객들도 여러 브랜드의 부스를 배회하며 디자이너들이 마련한 의류를 보거나 구매까지 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20대 방문객 A씨는 "예상했던 것보다도 행사의 규모가 커 놀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만나며 국내 패션의 트렌드도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모델로 활동 중인 방문객 B씨는 "초청을 받고 이번 행사를 찾게 됐는데 의류 외에도 다양한 주얼리 브랜드도 마주할 수 있어서 기대 이상으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며 "디자이너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산업과 소비의 장이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지닌 패션코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브랜드 관계자는 "패션코드는 바이어와의 접점 확대는 물론, 국내시장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는 자리"라며 "실제 외국 바이어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으며 수주와 함께 의류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상민+룬케이브
올해 행사에서는 3일간 총 11개의 브랜드가 패션쇼에 참여해 FW시즌 컬렉션을 공개했다. 3일차에는 '상민'과 '룬케이브'가 런웨이를 선보였다./ 사진 = 패션코드 2024 FW
아시아 최대의 패션문화마켓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현장에서는 패션쇼 역시 만나 볼 수 있었다. 총 11개의 브랜드가 참여한 패션쇼는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되며 다가오는 FW(가을·겨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이날 런웨이에 오른 브랜드 중 하나인 '상민'은 영화 '백 투 더 퓨처'를 오마주한 듯한 '리턴 투 퓨처'라는 콘셉트를 제시했다. 무대를 이어 받은 '룬케이브'는 '지속가능한 클래식'이라는 주제 아래 너드문화 중심의 긱시크 감성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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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코드 2024 FW는 올해 키워드로 ESG를 제시하며 업사이클링 및 비건 브랜드의 아이템을 만나 볼 수 있는 별도의 쇼룸을 마련했다./사진 = 서병주 기자
패션쇼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쇼를 참관했던 방문객들이 현장에 마련된 부스에도 관심을 보이며 쇼의 열기를 이어갔다. 특히 부스와 함께 마련된 친환경 브랜드를 위한 별도의 쇼룸으로 시선을 향하는 방문객도 적지 않았다. 쇼룸에는 '비건타이거'와 '리네', '누스미크', '썸머태그솔' 등의 비건 및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아이템이 전시되고 있었다.

방문객 C씨는 "평소 업사이클링 산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국내 브랜드를 만나게 돼 인상 깊었다. 특히 현장에 전시된 아이템의 디자인이 독창적이어서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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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이후에는 관람객 일부가 현장 부스를 방문해 행사의 열기를 이어갔다./사진 = 서병주 기자
박연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상무이사는 "2013년 코엑스에서 처음 시작한 패션코드가 국내 첫 친환경 전시홀인 더플라츠의 오픈에 맞춰 다시 코엑스를 찾게 됐다"며 "코엑스가 가진 우수한 접근성과 입지 등을 활용하는 한편, 감각적인 공간 구성에 주력했다"고 이번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또 "친환경 전시홀에 열리는 만큼 친환경적인 행사 구성에도 신경 썼다"며 "그 일환으로 리유저블 소재를 활용한 브랜드 소개 부스를 마련하고 인쇄물 대신 QR 코드를 대폭 활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장 입구에 배치된 전시 패널에는 QR코드가 배치돼 별도의 팜플렛 없이도 행사의 개요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끔 했다. 모든 브랜드 부스에서도 QR코드를 배치해 브랜드에 대한 설명은 물론, 시각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스크린도 함께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박 이사는 "행사에 앞서 188건의 사전 매칭이 이뤄지는 등 활발한 결과를 거둔 이번 패션코드는 그 어느 시즌보다 기대된다"며 "10월에도 더플라츠에서 개최가 예정된 패션코드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일반인에게 소개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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