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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 롯데켐 신임사장 “1분기 바닥…기존 투자 줄이고 스페셜티로 승부

이훈기 롯데켐 신임사장 “1분기 바닥…기존 투자 줄이고 스페셜티로 승부

기사승인 2024. 03. 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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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롯데타워서 정기 주주총회 개최
"옹해 흑자전환 어려워…하반기 개선"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이훈기 사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사장.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을 이끌게 된 이훈기 신임 사장은 올해 1분기 석유화학 시황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견했다. 회사가 오랜 기간 겪어온 업황 둔화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석유화학사업에서 범용 제품을 줄이고 고부가 소재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소재, 수소 등 신사업 개발에 집중해 위기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이 2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 48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가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진행된 이사회에서 그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4분기~올해 1분기가 바텀(바닥)일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소폭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 이 대표는 올해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부터 연간 적자를 내고 있다. 2년새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보면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해진 상태다.

이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기존 사업 투자 계획은 줄일 것"이라며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단기적으로는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이후 신성장동력 육성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의 제조, 판매 및 관련 용역의 제공 등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사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대응하는 사업 기회의 하나로 보고 있다. 수소 사업에서 2030년 매출 3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수소 60만톤, 2035년 수소 180만톤을 공급하고, 수소사업 전반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신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도 본 사업을 공식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회사 신사업의 한축을 맡고 있는 전지소재 사업은 투자가 불확실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전지소재 투자는 미국 대선, 지정학적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업, 전략 방향을 빠르게 재정립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 하겠다"며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성낙선 롯데케미칼 화학군HQ 재무혁신본부장(CFO)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오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병혁 서울대 화학부 교수,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고, 조운행 (재)종합금융장학회 이사장이 재선임됐다.

회사는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배당금 3500원, 배당금 총액 1476억원을 승인했다.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 및 이익 강화 정책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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