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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용인갑 ‘이상식 배우자’ 재산 신고 의혹 제기에…李 “세금 부과 대상 아냐”

與, 용인갑 ‘이상식 배우자’ 재산 신고 의혹 제기에…李 “세금 부과 대상 아냐”

기사승인 2024. 03. 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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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의 위작 유통 의혹도…이 후보측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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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에서 이상식 용인갑 후보 등 지역 후보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갑 후보 배우자의 재산 신고 및 납세 내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보유 중인 미술품의 가액 상승으로 인한 재산 증가로서 세금 부과 대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전날(25일) 한양대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용인갑에 출마한 이상식 후보 배우자의 재산이 5년 동안 50억원이 증가했는데, 그동안 납세 실적이 1800만원"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은 "21대 총선 당시 대구 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이상식 후보의 (신고) 재산이 28억원이고, 그 중 배우자가 10억원이었는데 (이번 22대 총선에서 신고한 재산에 따르면) 배우자 재산이 5년 동안 50억원이 늘어났는데 납세 실적은 1800만원"이라며 "이분은 후보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 형사상 조치가 일어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에 이 후보는 같은 날 반박문 내고 "2020년 총선 당시 신고 재산은 28억 1811만원이었으며 배우자 소유의 미술품이 15억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이번 총선의 재산 신고액은 73억 6600만원으로 45억가량 증가했다. 이중 미술품의 가액 증가가 39억3000만원 가량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미술품 시장의 호황으로 미술품의 가액이 급등했으며 특히 배우자가 보유중인 이우환 등 블루칩 작가의 작품들은 3~4배 가량 증가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보유 미술품의 가액이 대폭 상승했다"며 "그리고 부동산 보유 등과는 달리, 생존작가의 미술 작품들의 경우 미술품에는 보유세가 없다. 따라서 배우자는 작품 가액의 상승으로 재산액은 늘었지만 아직 작품을 보유중임으로 미실현이익일 뿐이어서 세금부과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로펌근무 등으로 상당한 소득이 있었으며 지난 4년간 총 56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며 "저희 부부는 아파트 등 부동산을 보유하지도 않고 주식도 보유하지도 않고 있으며 배우자의 미술품이 주된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미술품 보유목록 등 소명자료는 추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 배우자가 이우환 화백의 위작을 유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배우자 A씨가 이 화백의 '다이알로그' 작품들을 여러 건 거래하는 과정에서 일부 갤러리 대표와 그림 매수자들이 "출처가 불분명한 작품을 유통해 기망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수원지검 형사2부(유옥근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 후보의 부인 A씨를 입건했다. 고소인 B씨는 A씨가 출처가 명확히 나오지 않은 '다이알로그'를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또 이달 초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C씨로부터 고소돼 같은 수원지검 형사2부에 입건됐다.

이와 관련, A씨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위작이라는 주장은 거짓이며 소장 경위서도 다 제대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B·C씨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은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도 "부동산과 달리 미술품은 미실현 이익이어서 세금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술품 품목이 바뀐 것과 관련해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납부했는지를 이 후보와 배우자가 확인 중에 있다"며 "조만간 입장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 배후자의 이우환 화백 위작 유통 의혹에 대해선 "아직 특별한 입장은 없다. 이 후보를 통해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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