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축구대표팀, 호주 꺾고 WAFF 챔피언십 우승

호주와 결승전서 승부차기 끝 승리
황선홍 감독 없이 값진 성과

WAFF U-23 챔피언십에서 호주를 꺾고 우승한 한국 선수들. /WAFF SNS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바라보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호주를 꺾고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대회에서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파테 클럽 스타디움에서 치른 호주와 대회 결승전에서 정규시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4월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 등 8개국이 참가했다. 한국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대회 기간 황 감독이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명재용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참가해 정상에 섰다.

8강전에서 태국을 1-0으로 제친 한국은 준결승전에서도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결승 역시 접전 끝에 우승 후보인 호주를 격파했다.

한국은 황 감독이 A대표팀 3월 A매치 2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하는 4월 U-23 아시안컵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최종 모의고사를 끝낸 대표팀은 아시안컵 B조에서 일본, 중국, UAE와 대결한다. 아시안컵 1-3위 팀은 파리올림픽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소속된 팀과 파리올림픽 티켓 1장을 놓고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한국은 전반 10분 호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이용준의 헤딩골로 따라붙었다. 후반 16분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강성진이 날린 왼발 슈팅이 호주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26분 수비 진영이 무너지면서 호주에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로 돌입했고 3-3에서 골키퍼 김정훈이 호주의 4·5번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