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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인부 6명 실종

미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인부 6명 실종

기사승인 2024. 03. 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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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충돌로 교각 장난감처럼 와르르
포트 홀 메우는 작업하던 인부들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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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안경비대가 26일(현지시간) 화물선 충돌로 무너져 내린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 주위를 순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동력을 상실한 화물선이 교각을 들이받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26일(현지시간) 20초 만에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포트 홀을 메우는 작업을 하던 인부 8명이 강으로 추락해 2명은 구조되고 6명은 실종됐다.

컨테이너 수 천 개를 가득 실은 화물선은 마지막 순간에 방향을 틀려고 시도하면서 충돌위험을 알렸지만 결국 새벽 1시30분께 다리 중앙 교각을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강물 위를 지나는 키 브리지의 56m 구간 전체는 장난감처럼 토막 나면서 삽시간에 퍼탭스코 강으로 빨려 들어갔다.

화물선으로부터 충돌 위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교량 양끝을 통제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에겐 대피 지시가 전달되지 않았다. 교량을 통제 중이라는 무전 연락이 끝나고 30초 만에 다리가 붕괴했다.

이 사고로 미국 동부해안 화물수송의 핵심 허브인 볼티모어 항만을 몇 달간 이용할 수 없게 돼 '물류 악몽'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볼티모어 항은 주로 농기계와 자동차 수출입이 이뤄지는 항구로 세계적 물류 대란을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티모어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연방정부가 다리 재건 비용을 모두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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