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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압박’ 트럼프, 성경책도 판다

‘자금 압박’ 트럼프, 성경책도 판다

기사승인 2024. 03. 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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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판촉 홍보 영상
'트루스 소셜' 지분가치 6조원
자금난 조만간 해소될 듯
Election 2024 Trump Bible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2020년 1월1일 미국 백악관 인근에 있는 성요한 교회를 방문해 성경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에 성경책 구매를 권유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AP 연합뉴스
천문학적인 소송비용으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경책 판촉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 바이블' 구매를 권유하는 영상을 올렸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행복한 부활절을 기원하면서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 바이블'을 한 권씩 사길 권한다"며 지지자들을 59.99달러(약 8만 원)에 성경책을 팔고 있는 사이트로 유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개의 형사소송과 수많은 민사재판으로 막대한 소송비용이 발생하면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 뉴욕 항소법원이 25일 '부동산 사기 대출' 민사소송 공탁금을 4억5400만 달러(약 6100억 원)에서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 원)로 대폭 깎아줬지만 10일 안에 납부해야 한다. 그는 이미 진 캐럴 명예훼손 사건에서 9160만 달러(약 1215억 원)어치 채권을 공탁금으로 납부했다.

성경을 파는 벤처 웹사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증하는 성경!"이라며 "활자가 커서 읽기 쉽고 디자인도 날렵하다"며 홍보하고 있다. 킹 제임스 번역판 성경엔 미국 헌법, 권리장전, 독립선언문 등을 끼워주고 있다.

이 사이트는 CIC벤처와 유료 라이선스(사용권)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과 초상, 이미지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CIC벤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3년 재정 상태 공개 때 자신의 회사라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그가 성경책 판매와 관련해 이익을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엔 트럼프 브랜드 스니커즈 운동화를 판매했다. NFT(대체 불가능 토큰)에도 발을 담궜고, 카우보이나 우주인, 슈퍼히어로로 자신을 묘사한 만화 이미지를 담은 디지털 카드를 팔아서 최대 100만 달러(약 13억4000만 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대통령으로 집무하는 동안 찍은 사진과 자신에게 온 편지를 담은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이 우회상장을 통해 공식적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한 첫날 주가가 10% 넘게 뛰면서 조만간 '자금난'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주가는 전날보다 16.1% 상승한 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 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DJT'로 바꿨다.

TMTG의 주가 상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46억 달러(약 6조2000억 원)에 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천문학적 소송비용을 모두 감당하고도 충분히 남을만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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