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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측 “공수처 사건 방치, 파렴치한 해외도피자 돼”

이종섭 측 “공수처 사건 방치, 파렴치한 해외도피자 돼”

기사승인 2024. 03. 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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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 측 입장문 내고 신속한 조사 재차 촉구
"사건 방치할 거면 출국금지 왜…'정치적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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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고(故)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연합뉴스
'고(故)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 측이 출국금지 조치 이후 별다른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 "수사 방치로 파렴치한 해외도피자로 전락했다"며 신속한 조사를 재차 촉구했다.

27일 이 대사 측은 '공수처 수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가 고발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뒤늦게 출국금지까지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퇴임 후 지난해 11월 초 4박 5일 해외 가족여행도 다녀왔다.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본인도 알지 못했던 출국금지 사실을 특정 언론이 어떻게 알았는지 보도하고, 급기야 '출국금지 중요 피의자 호주대사로 임명, 금지 풀어 해외도피'라는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졌다"며 "감내하기 힘든 치욕"이라고 했다.

이 대사 측은 "정말 수사를 위한 시간이 부족했나"라며 "고발장을 접수한 지난해 9월 6일부터 6개월 이상 지난 지금까지 뭘했나. 올해 1월 압수수색 분석 작업이 아직도 안 되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당분간 소환조사 계획도 없다고 밝혔는데, 이렇게 사건을 방치할 거라면 출국금지는 왜 했나"라며 "고소·고발 사건은 수리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수사를 완료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제257조 의무 규정을 알고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 대사 측은 "조사가 필요하다면 신속히 일정을 잡아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수처 관계자는 지난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고 채상병 사건 관련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상당 부분 완료했다"며 "남은 일부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선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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