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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직장인 평균대출 ‘첫 감소’

고금리에 직장인 평균대출 ‘첫 감소’

기사승인 2024. 03. 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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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임금근로자 부채현황 발표
2022년 기준 5155만원… 1년새 1.7%↓
29세 이하 연체율 역대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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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평균 대출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고금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9세 이하 근로자들의 연체율이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하는 등 전체 연체율은 4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1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87만원(1.7%)이 감소했다. 평균 대출은 개인이 은행 또는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잔액의 합을 임금근로자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2017년 3974만원, 2018년 4175만원, 2019년 4408만원, 2020년 4862만원에 이어 2021년(5202만원)에는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022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 대출액이 줄었다.

이처럼 대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금리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2년 말 1.00%에서 2022년 말 3.25%로 1년 새 2.25%포인트 뛰었다. 고금리 여파에 신규 대출은 줄고 기존 대출은 최대한 갚은 것이다. 아울러 DSR 규제 등이 강화된 점도 대출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1222만원으로 전년 대비 6.0%(79만원)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신용대출은 금리 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965만원으로 0.6%(12만원)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1615만원으로 4.5%(76만원) 감소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이어 30대(1.9%), 50대·60대(1.5%)가 뒤를 이었다. 40대는 전년과 같았고 70대는 2.8% 상승했다.

대출은 줄었지만 연체율은 증가했다. 총대출잔액에서 총연체 금액의 비율인 연체율은 0.43%로 0.02%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2018년(0.05%포인트)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29세 이하 근로자의 연체율이 0.34%에서 0.43%로 0.09%포인트 높아져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30대는 연체율이 0.02%포인트 올랐고, 40대와 60대도 각각 0.01%포인트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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