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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주석, 부패와의 전쟁 지속 재차 강조

시진핑 中 주석, 부패와의 전쟁 지속 재차 강조

기사승인 2024. 03. 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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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정치국 회의에서 강조
부패번식 토양 제거 필요
올해도 고강도 사정은 필연적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9일 부패와의 전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함에 따라 올해에도 고강도 사정 드라이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낙마하는 호랑이(고위급 부패사범)들도 최소한 예년 만큼 줄줄이 나타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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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부패와의 전쟁 지속을 천명한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런민르바오(人民日報).
중국의 부패는 원래 역사적으로도 유명하다. 굳이 다른 사례를 들 필요도 없다. 청나라 건륭제의 사돈이었던 유명 탐관오리 화신이 황실의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을 다 제치고 당대 최고의 부호로 떵떵거렸다는 사실만 봐도 좋다. 오로지 부정부패 단 하나의 수단으로만 돈을 긁어모았는데도 건륭제보다도 부자였다는 소문까지 있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한마디로 중국의 권력자들은 자고이래로 부패의 DNA를 생래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주의 체제가 됐다고 해서 달라질 까닭이 없다. 당연히 1949년 건국 이후부터 최근까지 부패와의 전쟁을 강도 높게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전쟁의 성과도 장난이 아니다. 2010년 이후 보시라이(薄熙來·75)와 쑨정차이(孫政才·61) 전 충칭(重慶)시 서기, 저우융캉(周永康·82)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경이적인 수준의 부패를 저지른 혐의로 잇따라 낙마한 후 죽을 때까지 영어생활을 하게 된 현실은 무엇보다 이 상황을 잘 말해준다.

올해 역시 부패와의 전쟁은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달 중순에 부부장(차관)급인 류웨진(劉躍進) 공안부 대테러 전문위원을 비롯한 네 명의 호랑이가 비리와 부패 혐의로 낙마한 사실이 무엇보다 이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한다. 예년보다 더 성과가 대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와중에 시 주석이 29일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제20기 당 중앙위원회 2차 순시(현장 감찰) 상황 종합 보고를 심의하면서 "부패가 번식할 수 있는 토양과 조건을 단호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부패와의 전쟁 지속 의지를 밝힌 것은 진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해야 한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의에서 분명하게 타깃도 설정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유기업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중요한 물질적, 정치적 토대이다. 기업 대표와 경영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한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사정 당국은 지난해 국유기업과 금융, 스포츠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두 차례에 걸쳐 현장 감찰을 벌인 데 이어 올해에도 고강도 사정 드라이브를 중단 없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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