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공의 떠난 수련병원…1년 전보다 수입 4000억 줄었다

전공의 떠난 수련병원…1년 전보다 수입 4000억 줄었다

기사승인 2024. 04. 06. 09:4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복지부 "선지급, 법적인 근거 없어"
clip20240406094858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연합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수련병원의 수입이 1년 전에 비해 4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병원들은 정부에 건강보험 급여 선지급을 요청하고 있다.

6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공의가 떠난 뒤 50개 병원의 전체 병상 가동률(56.4%)은 지난해보다 18.8%포인트 감소했다. 입원 환자는 42만9천48명(27.8%), 외래 환자는 73만1801명(13.9%) 줄었다.

환자감소로 이들 병원의 전체 수입액은 지난해 2조6645억원에서 올해 2조2407억원으로, 약 4238억3000만원(15.9%) 줄었다. 병원당 평균 84억8000만원가량 수입이 감소했다.

환자 수가 줄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병원들은 제각각 직원 무급 휴가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빅5' 병원인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최근에는 서울대병원까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대한병원협회에서는 최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미리 지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가 1200억원대 예비비를 편성한 데 이어 매달 2000억원에 육박하는 건강보험 재정을 의료 현장에 투입했는데도 경영상 어려움이 해소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선지급은 법적인 근거가 있지는 않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병원이 어려워지자 적극 행정 차원에서 집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때와는 달리 이번엔 전공의의 이탈 때문에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