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자보험 대물배상 보상한도 최대 10억까지 확대

이달부터 렌트비용 보장특약 및 대물·자차 보상한도 확대 상품 출시

보험사별 보상범위 및 한도 확대된 대리운전자보험 출시 시기/ 금융감독원

그동안 대리운전자보험의 보상한도가 미흡해 차주와 대리운전기사간 갈등이 종종 발생해 왔는데, 이달부터는 보상한도와 렌트비용과 관련된 갈등이 줄어들게 됐다. 대리운전자보험의 대물 및 자차 보상한도가 확대되고, 렌트비용 보상도 신설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은 4월부터 렌트비용 보장 특약을 신설하고 대물 및 자차보상 한도를 확대한 대리운전자보험이 출시된다고 7일 밝혔다.

금감원은 그 동안 판매돼 온 대리운전자보험의 보상범위와 한도가 낮아 사고 위험을 실질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리운전기사가 대리운전을 이용한 차주와 피해자, 대리기사 본인 등에게 발생한 손해를 직접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우선 대리운전기사 과실로 차주가 차량을 렌트해야 하는 경우 관련 비용을 보상하는 렌트비용 보장 특약을 신설한다. 특약 형태로 운영하는 만큼 대리운전기사가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차대차 사고와 전체 사고를 보장하는 경우로 구분해 출시되기 때문에 대리운전기사는 본인의 운전 습관과 보험료 수준 등을 고려해 가입할 수 있다. 회사별로 다르지만 차대차 특약이 전체 사고 특약보다는 보험료가 약 40~50%가량 저렴하게 출시될 예정이다.

보험사는 또 대물배상과 자기차량손해 담보 보상한도를 높인다. 대리운전기사가 가입할 수 있는 보상한도를 대물배상의 경우 3, 5, 7, 10억원으로 구분한다. 자기차량손해도 2, 3억원으로 세분화한다.

대리운전기사가 보장받고자 하는 사고위험과 보험료 수준 등을 고려해 보상한도를 선택할 수 있다. 우선 DB·현대·삼성·롯데손해보험 등 4개사가 4월부터 보상범위와 한도가 확대된 대리운전자보험을 판매하고,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은 5월 중 관련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리운전기사와 이용자 모두가 사고위험을 충분히 보장받게 됨에 따라 대리운전기사에 대한 보장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대리운전이용자도 보다 안심하고 대리운전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사고 대리운전기사도 사고이력에 합당한 보험료를 부담하고 보험에 가입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6월까지 할인·할증제도 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