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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中 경제 처참, 저소득과 실업 상황 심각

민낯 中 경제 처참, 저소득과 실업 상황 심각

기사승인 2024. 04. 0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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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올해 5% 안팎 성장 자신
1인당 GDP도 1만5000 달러를 향해 진군
하지만 민낯은 G2 현실에 부합 못하는 듯
질과 양 면에서 공히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는 G2 중국 경제의 현재 민낯이 상당히 처참한 지경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저소득과 실업의 현실은 끔찍하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중국이 진정한 G2의 자격을 계속 유지하면서 미국 추월의 목표까지 달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한참이나 멀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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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업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 유연한 고용을 의미하는 이른바 링훠취업까지 합칠 경우 실업률은 20%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 열린 취업박람회가 상상 외로 붐빈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고 해야 한다./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경제의 외견적 모습은 나름 괜찮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다고 하기 어렵다. 지난해 5.2%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5% 안팎의 경제 성장률 목표를 내건 사실만 우선 살펴봐도 좋다. 여기에 지난해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만2500 달러를 가볍게 넘어서면서 2만 달러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G2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깊숙하게 들어가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얘기는 꽤 많이 달라진다고 해야 한다. 통계가 모든 것을 여실히 말해주지 않을까 싶다. 우선 실업률을 꼽아야 할 것 같다. 현재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공식 실업률은 5.3%에 불과하다. Z 세대 청년 실업률이 20%를 넘어섰다는 통계가 신경이 쓰일 수 있겠으나 이 정도면 괜찮다고 해야 한다.

당연히 그렇지 않다. 이른바 '링훠(靈活)취업', 즉 유연한 고용이라는 미명 하에 취업자로 분류된 준실업자가 무려 2억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분명 그렇지 않은가 싶다. 전체 노동 인구의 13.4%에 이른다. 완전한 실업자를 더해 통계를 내면 실업률은 20% 가까이에 이르게 된다. 진짜 끔찍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노동 인구의 월 수입을 살펴봐도 중국 경제의 민낯이 처참하다는 사실은 바로 드러난다. 1000 위안 전후 버는 인구가 무려 5억2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타계한 리커창(李克强) 전 총리가 생전에 "중국 노동자들 중에서 월 1000 위안을 벌지 못하는 이들이 6억명에 이른다"고 고백한 것이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 빚더미에 올라 있는 각 지방 정부의 처지, 붕괴 위기에 직면한 부동산 시장의 위기까지 더할 경우 G2 현실에 부합 못하는 중국 경제의 민낯은 진짜 예사롭지 않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최근 올해 성장률이 4.7%에 그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중국 경제 당국이 지금부터라도 G2라는 환상에서 깨어나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론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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