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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최대 축제 송크란, 올해는 無알콜?

태국 최대 축제 송크란, 올해는 無알콜?

기사승인 2024. 04. 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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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최대 축제 '송크란'을 맞이해 물총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신화통신 연합뉴스
태국 보건 당국이 올해는 주요 축제 구역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등 '무(無)알코올' 송크란을 추진한다.

8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태국 공중보건부와 보건단체 등은 다가오는 송크란을 앞두고 음주 없이 송크란을 즐길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태국 공중보건부는 태국건강증진재단(ThaiHealth)이 18개 주(州) 939명의 태국인과 외국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 88%가 송크란 축제에서 음주가 금지되면 행복할 것이라 응답했고, 외국인을 포함한 응답자 75%가 알코올 없는 송크란 축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9%는 음주를 금지할 경우 음주로 인한 폭력이 줄어들 것이라 답했다. 성(性) 관련 범죄도 낮아질 것이라 답한 응답자도 85%에 달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음주가 금지된 송크란 축제 구역은 참가자들에게도 더욱 안전하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태국 공중보건부는 송크란 축제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각 주(州)에 '무알콜 축제 구역'을 마련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촌난 스리깨우 태국 보건부 장관도 지난달 "송크란 축제 기간, 전국적으로 물을 뿌리는 장소에서 주류를 완전히 금지하기 위한 규정이 엄격히 시행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보건 당국은 '무알코올 축제구역'을 설정하는 한편, 다수의 체크포인트를 설치해 음주운전과 주류 판매 상황을 점검할 것이란 계획이다.

송크란은 태국 고유의 새해 명절이다. 태양이 황도십이궁 가운데 첫째 자리인 양자리로 이동하는 시기를 새해가 시작되는 것으로 여기는 태국인들은 이때 불운을 씻고 행운을 비는 의미로 손에 물을 뿌리고 불상에도 정화수를 뿌린다.

이 풍습의 일환으로 매년 4월 13~15일 송크란 연휴에는 거리에서 서로 물을 뿌리거나 물총을 쏘는 물축제가 열리는데 태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때를 맞춰 태국을 방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역 간 대이동과 축제 열기가 과열되며 다수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지난해 송크란 축제 기간에는 교통사고로 사망자 252명을 포함, 총 434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과속과 음주운전이 꼽혀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엄중 처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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