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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40개 의대 중 16곳 수업재개…이달 내 23곳도 개강

[의료대란]40개 의대 중 16곳 수업재개…이달 내 23곳도 개강

기사승인 2024. 04. 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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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의대, '의학교육 인증' 위해 개강 해야
순천향대만 수업 일정 미정…본과 3∼4학년 실습수업은 여전히 파행
비대면 수업 재개한 의대
연합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마지노선'이 다가오면서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16개교가 현재 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3개교도 이달 안에 수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이달 중 대부분의 의대가 수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전망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8일 기준으로 전국 40개 의대 수업 운영 현황과 계획을 파악한 결과, 예과 2학년∼본과 수업 기준 1개 학년이라도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은 16개교"라고 밝혔다.

전날 교육부는 지난 4일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 14개 의대에서 수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는데, 2개교가 더 늘었다.

△가천대 △경북대 △고려대 △동국대 분교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외에 경희대와 이화여대가 추가로 수업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의대 가운데 40%에 해당한다.

수업을 시작한 대학들은 대면, 실시간 온라인 수업, 동영상 강의 등을 혼합해 수업을 운영 중이다.

나머지 24개 의대도 순차적으로 수업 재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수업 재개 일정이 정해진 의대는 23개교(57.5%)다.

오는 15일에는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건국대 분교 △건양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분교 △울산대 △원광대 △전남대 △조선대 등 16개교가 개강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22일에는 △강원대 △고신대 △아주대 △을지대 △차의과대 등 5개교가 수업을 재개한다.

이달 마지막 주인 29일에는 △인하대 △중앙대도 수업 재개할 예정이다. 순천향대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의 의대들은 다음 달까지 수업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의학교육 인증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통상 대학들이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하고, 본과 4학년의 경우 국가고시 응시를 위해서는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

졸업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치르려면 각 의대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 평가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인증을 받으려면 임상실습 기간은 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대부분의 의대들이 이달 중하순을 마지노선을 판단하고 수업 재개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휴학계를 던진 의대생들이 얼마나 학업에 복귀할 지는 미지수다. 대부분의 의대가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이용한 실시간 비대면 수업이 아닌, 미리 제작된 온라인 강의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수강하는 수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면 및 실습 수업 위주인 본과 3∼4학년들은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업 재개에도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계속되면, 유급을 받을 수도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본과의 경우, 1학기와 2학기 개설과목이 달라 한 학기 유급되면 1년 뒤처지고 등록금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한편 전날(8일) 기준 유효 휴학 신청 의대생은 2개교에서 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신청 수는 총 1만377건(재학생의 55.2%)이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8곳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의대 교수님들과 대학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교육부도 의학교육의 정상 운영을 위해 소통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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