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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출사표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출사표

기사승인 2024. 04.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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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레인저·토요타와 각축전
호주 공략·국내시장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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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첫 픽업트럭 브랜드 차명을 '더 기아 타스만'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핵심 진출시장으로 공개 한 호주는 'Ute(유트)'라는 고유명사가 있을 정도로, 픽업트럭 판매량이 연간 20만대 수준으로 포드 레인저·토요타 하이렉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노후 모델 중심 국내 픽업트럭 시장도 경쟁력 있는 새 모델 출시로 요동 칠 전망이다.

'타스만'은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타스마니아 섬과 타스만 해협에서 유래했다. '영감의 섬'으로 불리는 타스마니아는 멋진 풍경과 다양한 야생동물이 어우러지며 지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경이로운 경관을 자아낸다.

9일 기아는 천연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타스마니아에서 영감을 받은 대장장이가 기아 타스만 엠블럼을 제작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호주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Ute 차명을 추측하는 내용의 영상을 현지법인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해 타스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기아 관계자는 "타스만에 대담한 개척 정신과 때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섬의 이미지를 투영했다"며 "타스만은 일과 삶 어디서든 새로운 도전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재다능한 '라이프스타일 픽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스만은 내년부터 국내·호주·아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야외 여가활동 인구를 겨냥한다. 국내 픽업 시장은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와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는 1만4667대, 콜로라도는 1736대가 팔렸다.

하지만 기존 모델의 노후화로 인해 픽업트럭 판매량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기아는 타스만으로 이러한 신차 공백을 파고들어 상품성 등을 개선한 새로운 모델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중동에서는 사막과 같은 다양한 오프로드 환경에 초첨을 맞출 계획이다. 기아는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10대를 수출한 경험을 갖고 있다. 기아는 계열사인 현대차와 함께 2030년 중동 점유율 20%를 목표로 그동안 중동에선 판매하지 않았던 픽업트럭·소형 다목적차량(MPV) 등 차종을 신규 투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타스만은 가솔린 등 내연기관 모델이 먼저 출시되며 추후 중장기 전동화 전략에 따라 개발한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임 방식 차체를 기반으로 1열 시트를 갖춘 싱글캡과 2열 시트까지 확장한 더블캡 등 다양한 버전이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북미 전략 모델인 싼타크루즈로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북미는 큰 차를 타도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많은 짐을 나르기에도 유리해 연령대와 상관없이 픽업트럭 선호도가 높다. 현대자는 지난달 열린 뉴욕 오토쇼에서 2021년 출시 이후 첫 상품성 개선 모델인 '2025 싼타크루즈'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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