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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는 다르다”…항공업계, 中노선 끌어올리기 대작전

“작년과는 다르다”…항공업계, 中노선 끌어올리기 대작전

기사승인 2024. 04. 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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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항공사 중국 노선 신규 취항 및 재개
수익성 회복 열쇠…韓관광객 수요 대응도
인천공항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구역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항공업계에서 회복 속도가 가장 더뎠던 중국 노선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잠잠했던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부활이 점차 예상되는 데다 중국의 자연경관을 즐기려는 우리나라 여행객이 늘면서다. 국내 항공사로선 중국 노선 회복이 실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해결책으로 자리잡으면서 연말 내 노선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국을 오간 여객 수는 296만9564명으로, 전년 동기(38만7128명) 대비 8배가량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413만8204명)에 비하면 아직 미흡한 수준이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업계는 선제적으로 중국 노선을 재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23일과 24일 각각 인천~장자제, 인천~정저우 노선을 재개한다.

한중 노선 최다 운항사로 여겨지는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들어 인천~베이징·난징·항저우 등으로 향하는 항공기를 매일 띄우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톈진 노선을, 다음 달에는 충칭 노선을 재개한다. 지난달 말 기준 13개 노선, 주 95회였던 중국 노선은 하계 시즌 들어 15개 노선, 주117회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은 여객 수요 확보와 지방공항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세웠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물론, 이달 말 전남 무안공항에서 출발해 장자제, 옌지 등으로 향하는 노선을 운항한다. 이를 통해 지방 여행객들의 편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이달 19일부터 인천~상하이 노선을 4년 만에 재취항한다. 해당 노선은 국내 LCC 중 유일하다.

중국 노선을 확대하는 것은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8월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여행 수요 폭증이 기대됐으나, 중국 경기 불황 등으로 회복이 더뎌졌다.

되레 올해 들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수가 늘면서 이를 대응해야 할 노선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 각 항공사가 아바타 촬영지로 알려진 장자제 등 노선을 적극적으로 취항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미 동남아·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단거리 노선을 대부분 회복한 항공사들로선 중국 노선 회복이 성장의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중국 국경절 등 연휴에 맞춰 노선을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양국을 오가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각 항공사마다 일부 차이는 있겠으나, 중국 노선을 재개하거나 신규 취항하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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