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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실적’에 손보사 1분기 실적 희비 갈릴 듯…삼성화재, 홀로 성장하나

‘투자실적’에 손보사 1분기 실적 희비 갈릴 듯…삼성화재, 홀로 성장하나

기사승인 2024. 04. 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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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금리인상에 평가익 줄어
삼성, 작년 채권교체 매매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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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투자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요 손해보험사 중 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 등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꺾였는데, 삼성화재는 작년 하반기 채권 교체매매 효과 덕에 투자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은 금리 인상으로 평가이익이 줄어들면서 순이익도 전년 대비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해보험사들의 '투자 실적'에 따라 실적 희비가 갈린 건 IFRS9(새 회계제도) 도입 영향 때문이다. 순이익에 반영되는 투자자산으로 채권 연동형 수익증권(펀드)가 포함되면서 금리 민감도가 더욱 높아졌다. 올해는 신계약 영업 경쟁으로 손보사들의 보험영업 실적이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만큼, 투자자산 평가익 개선 여부가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609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한 수치다. 반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DB손해보험의 순이익 감소폭 전망치는 3%대이며, 현대해상(-13%)과 한화손보(-19%)는 두 자릿수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사들의 실적을 가를 변수는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분기 IFRS9 도입 영향으로 순이익에 반영되는 투자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실적도 개선됐는데, 올해는 이 같은 IFRS9 도입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올해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만이 작년 하반기 이뤄진 채권 교체매매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 교체 매매란 시장금리가 높아지는 시기에 저금리 채권을 팔고 고금리로 다시 사들이는 방식이다.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상기 채권 평가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중 교체 매매에, 주식 및 대체투자 관련 평가처분손익 개선으로 금융자산(FVPL) 평가손익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며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4.7% 개선된 약 234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보험손익이다. 올 1분기 신계약 판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손보사 모두 신계약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선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3개사의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의 보험손익 상승폭이 가장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 계약 유지율 등을 면에서 삼성화재가 가장 우수한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신계약은 월평균 175억원까지 증가하며, 주요 손해보험사 중 압도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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