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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의장, 공화 강경파 압박에도 우크라 지원법안 처리 의지

美 하원의장, 공화 강경파 압박에도 우크라 지원법안 처리 의지

기사승인 2024. 04.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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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안 표결 추진하는 美 하원의장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존슨 의장은 같은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우크라이나를 위한 추가 안보 예산안 처리를 추진중이다. /EPA, 연합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자신이 속한 공화당 내 강경파들의 압박에도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을 포함한 패키지 안보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을 포함한 패키지 안보예산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의장은 전날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대한 지원을 포함해 두 달 전 상원이 통과시킨 950억 달러 규모의 지원 법안을 반영한 패키지 안보예산안을 세 부분으로 나눠 각각 개별적으로 투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존슨 의장은 "오늘 하원에서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만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자금을 지원할 세 가지 법안을 곧 게시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구체적인 지원 계획, 강화된 전략·책임도 명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 단독 지원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공화당은 이 같은 존슨 의장 행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극우 강경파인 토머스 매시 의원(켄터키주)은 지난 16일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조지아주)이 발의한 존슨 의장 해임결의안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해 9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임시예산을 처리한 전임 케빈 매카시 의장과 마찬가지로 존슨 의장 역시 당내 강경파의 압박에 쫓겨날 위기에 몰린 것이다. 당시 매카시 의장은 공화당 의원 8명과 민주당 의원 전원 찬성으로 해임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같은 압박에도 존슨 의장은 이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려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축출의 움직임에 나선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특히 그는 하원 내 공화당 의석수(218석)가 민주당(213석)과 불과 5석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한 뒤 "이 길이 쉬운 길일 거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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