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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난’ 재점화…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실패

‘남매의 난’ 재점화…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실패

기사승인 2024. 04. 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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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터 장녀 구미현, 장남 구본성 지지
막판 대역전 노리나…올 6월 주총 가능성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발생됐다. 회사 경영권을 두고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막내 여동생 구지은 아워홈 대표(부회장)의 공방이 오는 6월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소재 회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이날 주총의 핵심 안건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와 구씨의 남편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하는 주주제안을 가결시켰다. 반면 구 대표를 포함한 10여명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시켰다.

이번 주총에선 구미현씨가 과거와 달리 구본성 전 부회장을 지지했다. 2021년 당시 구미현씨는 구지은 대표의 손을 들어주며 구본성 전 부회장 해임안을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미현씨가 아워홈의 지분을 19.28%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총에서 표대결을 할 때마다 구미현씨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 왔다. 구본성 전 부회장(38.56%)을 지지하면 절반 이상을 확보하게 되고, 구지은 대표(20.67%)를 지지하면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율보다 더 많아진다.

이번 주총 결과로 인해 경영권 분쟁은 구미현·구명진·구지은 등 세 자매와 구본성 전 부회장 간 대결에서, 구본성(장남)·구미현(장녀)씨와 구명진(차녀)·구지은(삼녀)의 대결로 바뀌게 됐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은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영권 복귀는 없다. 계속해서 회사 매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워홈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남매의 난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자본금 10억 이상의 회사의 경우 사내이사가 최소 3인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날 주총에선 두 명밖에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선 오는 6월 4일 회사가 주총을 다시 열고 이날 부결된 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구지은 대표의 임기가 오는 6월까지라는 점도 있다.

한편 아워홈의 경영권 확보를 둘러싼 이른바 남매의 난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 운전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후 2021년 6월 대표에서 해임되면서 촉발됐다. 이후 구지은 대표와 소송전을 벌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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