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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특수 조짐, 지난해 대비 1.5배 특수 기대

노동절 특수 조짐, 지난해 대비 1.5배 특수 기대

기사승인 2024. 04. 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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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직 좋지 않으나 특수는 기대돼
지난해보다 1.5배는 좋을 것으로 전망
5월 임금도 선지급 예정, 특수에 불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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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노동절 연휴 포스터. 소비 진작을 위한 당국의 노력을 읽을 수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아직 침체 상태라고 해야 할 중국 경제에 5월 1일부터 5일 동안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 특수 바람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 각종 소비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최소 50% 이상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향후 경제는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매체들의 21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노동절 연휴 때 중국 국내의 여행객 수는 2억7400만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해는 최소한 3억5000만명 전후는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내수 회복을 위해 여행과 소비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7600만명 정도 늘어나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해야 한다.

관광 관련 소비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약 50% 가까이 늘어난 2220억 위안(元·42조 원) 전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당수 매체들이 "소비의 잠재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경제에 좋다"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되살아난 명품 구매 열기에서 보듯 고소득층의 소비도 눈에 두드러지게 꿈틀대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매출이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노동절을 계기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단언해도 좋다.

전국 각지의 숙박업소들이 가격을 최대 10배 이상 올린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 아닌가 싶다. 올해 노동절은 뭔가 다를 것이라는 감을 벌써부터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경제가 완전하게 되살아나지 않았음에도 특수 조짐이 보이는 이유는 당국과 언론의 부추김을 제외하고도 상당히 많다. 우선 대부분 기업들이 노동절 연휴 직전에 5월 임금을 지급하는 결정을 내린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기업들이 적극 나서서 소비가 폭발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해야 한다.

노동절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시급을 3배나 주는 규정이 최근 마련된 현실도 거론할 수 있다. 여기에 그동안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4년 가까이 절제됐던 소비 욕구가 되살아난 사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베이징의 한 백화점 직원인 추이수잉(崔淑瑩) 씨가 "그동안 많이 쓰지 못하고 살았다. 이번 노동절 연휴에는 이틀 정도 더 일하고 받은 돈으로 마음껏 쓰겠다"면서 단단히 벼르는 듯한 말을 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노동절 특수는 이제 현실이 됐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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