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조정훈 “체질개선 위한 백서 만들고파…처절한 복기 필요한 때”

조정훈 “체질개선 위한 백서 만들고파…처절한 복기 필요한 때”

기사승인 2024. 04. 22. 0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599표, 깻잎 한 장 차이로 재선에 성공한 서울 마포갑의 조정훈 당선인은 "국민의힘의 체질개선을 위한 백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승리의 기쁨 보단 총선에서 3번 연속 패배한 이유를 처절하고 솔직하게 복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조 의원은 '총선 백서'에 대해 "개혁의 로드맵을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이 작업의 적임자인 이유는 "당내에 빚진 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포갑은 '한강벨트'의 중심이자 노웅래 의원 일가가 일군 더불어민주당의 40년 텃밭인 만큼 어렵게 얻은 승리라는 데 의미를 더한다.

다음은 조 의원과 일문일답.

-생환에 성공했는데 승리 요인 어떻게 분석하나.
"간신히 이겨서 거창한 승리의 요인은 없다. 굳이 말하자면 상대방 후보보다 제 간절함이 딱 599표만큼 앞섰던 것 같다."

-당내에서 귀한 서울 당선인인데, 전당대회에 출마하는가?
"우리가 왜 졌는지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명예와 영광의 직책이 아니라 빗자루 쓸고 마당이라도 쓸겠다는 마음이다. 많은 분들이 계속 '지금은 몸을 사려선 안 된다'고 하시니 어떤 역할이라도 해야 하는가 생각하고 있다. 우리당에 호남 배려 비례대표 이런 게 있는데 '수도권 배려'가 필요한 상황까지 왔다고 본다. 잃어버린 5%를 되찾아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총선 패배에 대한 '백서'를 작성하고 싶다고 했더라.
"개혁의 로드맵을 만들고 싶은거다. 그러니까 우리 당의 체질 개선이다. 구조적 문제는 무엇인지, 공천은 잘 했는지, 공약은 잘 던졌는지, 선거 캠페인은 어땠는지, 대통령실과 관계는 어땠는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 떨어졌다면 그 이유를 복기해야 하고, 그 과정은 처절하고 솔직해야 한다."

-백서를 만드는 작업은 굉장히 민감하기도 하다. 민주당에선 계파간 싸움 탓에 '대선 백서'를 만드는 일조차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저는 그 누구에게도 빚진 게 없다. 난 친윤도, 친한도 아니고 당의 원로도 아니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싶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주장했던 25만원 전국민 지급을 포함한 여러 법안을 '처분적 법률'로 국회가 행정부를 거치지 않고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본인 스스로 진중한 정책가가 아니라 얄팍한 포퓰리스트라는 걸 인정하는거다. 앞 뒤가 맞지 않는 정책들 아닌가? 돈 풀면 물가 올라가는데 설마 그걸 모르진 않을텐데, 물가가 올라가니 돈을 풀자니 저랑 1대1로 한 번 토론 해보시면 좋겠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 복귀 시점은 언제가 좋다고 보는가?
"한동훈 위원장의 폭발력과 소구력은 이미 다 검증이 됐다. 지금 다 방전됐다면 재충전의 시간을 줘야 한다. 한 전 위원장은 보수 진영의 아주 귀한 자산이다. 아껴쓰고 귀하게 쓸 필요가 있다고 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