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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준호 “언제까지 특정인에게 총선참패 책임 물을 것인가?”

與김준호 “언제까지 특정인에게 총선참패 책임 물을 것인가?”

기사승인 2024. 04. 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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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을 출마했던 김준호 전 후보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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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전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후보/페이스북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노원을에 출마했던 김준호 전 국민의힘 후보가 "언제까지 국민의힘은 특정인에게 총선 참패 책임을 물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물에 빠진 사람 구해달라고 법무부 장관까지 사퇴하고 모시고 왔다. 근데 원하는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보따리 찾아달라가 아니라 왜 구하러 왔냐고 비난한다"고 남겼다.

그는 "당사자가 아님에도 헛웃음이 나온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총선 승리를 위해 전국을 누볐다. 그의 메시지와 정치적 행보에 힘입어 총선 과반도 가능할 거 같다는 장밋빛 전망도 있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결과는 안타깝지만, 과정에서 빛난 그의 노력을 결과 하나로 폄훼하지 말자.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단기 기억상실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또 "누구보다 앞장서서 한동훈 위원장을 데리고 오라고 울부짖던 사람들은 지금 쥐 죽은 듯 사라졌다. 본인들은 공천받았고, 당선됐기 때문에 아무 상관 없는 일이 됐겠지요"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불거진 '도로 영남당' 우려 목소리에 대해서는 "영남을 기반으로 둔 '정치인'들이 지도부를 구성하다 보니, 국민의힘에 비판적 민심을 듣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당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은 몇몇 영남 의원들이다. 수도권 정치인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30대 중반 젊은 정치인이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서울 노원구(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그는 "영남을 기반으로 둔 의원님들, 간곡히 말씀드린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현재 우리 당이 직면한 현실에 마주해야 한다"며 "수도권 당선인과 원외 조직위원장들의 목소리는 내부 총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에선 최근 윤상현 의원을 필두로 한 수도권 현역·원외 의원들, 영남 지역구 의원 간 신경전이 팽팽하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룰을 두고 수도권 인사들은 현행처럼 당심 100%를 유지해서는 민심을 반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 비윤 인사가 당권을 쥐면 조기 레임덕이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영남·친윤계 의원들도 적지 않다.

총선 패배 이유를 수도권 민심과 동떨어진 영남 출신들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 지도부 탓, 대통령 탓, 영남 탓 등 여러 원인을 얘기하고 있는데 잘되면 내 덕이고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권영진 대구 달서병 당선인도 "또 영남 탓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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