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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순수 국산 3000t급 잠수함 ‘지상 전술훈련장’ 구축

한화시스템, 순수 국산 3000t급 잠수함 ‘지상 전술훈련장’ 구축

기사승인 2024. 04.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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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지난달 28일 열린 도산안창호급 전술훈련장 개장식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부문 사업대표(왼쪽 세 번째)가 지난달 28일 열린 도산안창호급 전술훈련장 개장식에 참석해 강정호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장(잠수함사령관·왼쪽 네 번째) 등과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도산안창호급(3000t급) 잠수함 탑승을 위한 지상의 '전술훈련장'이 본격 운용된다.

한화시스템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장보고-III Batch-I)의 모의 훈련을 위한 전술훈련장 구축 작업을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잠수함 전술훈련장이 순수 우리 기술만으로 국내에 성공적으로 개발·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술훈련장은 3000t급 잠수함의 항해·전술 훈련이 지상에서도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잠수함 내부와 한반도 주변 해양·수중·음탐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승조원이 해상에 나가지 않고도 수중항해·무장운용 등 임무 수행 능력을 대폭 키울 수 있게 했다.

훈련실은 함정 전투체계(CMS)를 운용하는 △다기능 콘솔 △항해 콘솔 등 실제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되는 장비들이 전투지휘실과 동일하게 구성·배치돼 항해·전술 훈련의 실감도를 높였다. 소나(음파탐지기) 신호를 포함한 함정에 탑재된 센서, 무장 등의 시뮬레이터 또한 전장 상황을 100% 모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전술훈련장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보다 입체적인 훈련 환경을 지원한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만 표적이 운용됐던 기존 잠수함 전술훈련장과 달리 AI 알고리즘이 자함(自艦)의 추적·회피를 판단 후 예측 불가능하고 다면적인 기동·교전 상황을 제공해 우리 해군이 다양한 상황에서 전투지휘 및 전술운용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2018년 국내 설계·기술로 건조된 첫 3000t급 잠수함으로, 우리나라의 잠수함 건조 사업인 장보고-III(KSS-III) 사업을 통해 개발된 잠수함 중 하나다.

한화시스템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수중 작전 수행 능력을 더 높이기 위해 2018년 10월 방위사업청과 장보고-III 전술훈련장비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잠수함사령부의 지원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잠수함 전술훈련장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전술훈련장은 성능개선이 쉽게 가능하도록 설계돼 미래에 개발될 다양한 형태의 잠수함에 대해서도 우리 해군들의 잠수함 항해·운용 역량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부문 사업대표는 "국내 최초로 장보고-III 사업 잠수함의 전술훈련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진행될 후속 잠수함의 전술훈련장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해군 훈련능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유럽·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로의 잠수함 전투체계와 전술훈련장을 함께 공급하는 패키지 수출 활로 또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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