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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편의점…연구개발비도 줄인다

허리띠 졸라매는 편의점…연구개발비도 줄인다

기사승인 2024.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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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PB 등 관련부서 지원 강화
GS리테일, 특화 매장 PB상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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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4사가 연구개발비를 과감하게 줄이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매고 있다. 일각에선 줄어든 연구개발비로 인해 "신규 PB상품 개발과 같은 도전적인 행보 역시 멈춰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는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한정된 금액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구사해 '쩐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최근 연구개발 관련 비용이 줄면서 조직개편 등의 정비를 진행 중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구개발 관련 비용으로 54억2700만원을 썼다. 이는 2022년 98억4300만원에 비해 무려 45%에 육박할 정도로 축소된 수치다.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편의점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당분간 연구개발 관련 비용을 올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연구개발 담당조직에의 변화를 통해 줄어든 연구개발 비용을 상쇄시킨다는 전략이다. 즉, 별도의 연구개발 담당 조직을 두지 않고 각 부서에 필요할 때마다 별도의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식이다. 현재 두 가지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데 관련 부서에 맡아 진행한다. PB상품 개발은 사내 상품본부에서 맡게 됐으며 IT·기술 기반 점포 운영 효율화 연구는 리테일 테크부서에서 맡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MD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PB상품과 서비스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수익성 중심의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지난해 13억5600만원을 연구개발 관련 비용으로 투입했는데 이 역시 전년 대비 전년대비 22.1% 감소한 수지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부진한 사업의 과감한 정리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점포 재편을 강조한 바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정비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비용이 줄었지만 연구개발 활동은 공격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GS리테일은 사내 15명 규모의 식품개발팀에 대한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식품개발팀에서는 GS25 편의점에 진열할 PB상품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차별화된 특화매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해당 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PB상품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PB상품 연구개발은 물론 금융 정산기 솔루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활동이 지속되면서 연구 비중이 다소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햄치즈클럽하우스샌드위치'등과 같은 신상품을 출시로 주목을 받는 중이다. 이마트24도 현재 다양한 PB상품과 서비스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안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먹거리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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