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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괜찮을까] 좋은 입지·착한 분양가…“근데 다 중소형이네?”

[이집 괜찮을까] 좋은 입지·착한 분양가…“근데 다 중소형이네?”

기사승인 2024. 04. 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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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 26일 개관
59㎡ 분양가 7억8000만~8억6000만원…인근 단지보다 저렴
광명사거리역 학군도 가까워…단 84㎡형 부재 아쉬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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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에 마련된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 내 아파트 단지 모형도 모습./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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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다음 달 7~9일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최근 주요 입지에 수요가 쏠리는 '옥석 가리기' 심화에 서울과 인접한 광명뉴타운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단지를 향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벌써 높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견본주택 개관일에는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수십명의 예비청약자들이 방문하며 최근 높아진 광명 주택시장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견본주택 1층에는 아파트 모형도 및 청약 상담창구가, 2층에는 전용면적 49㎡형·59A㎡형 유니트가 마련됐다. 전용 49㎡형을 먼저 찾았다. 이 타입은 2베이 판상형 구조로 한 면에 거실과 주방, 한 면은 안방·작은방으로 이뤄져 있다. 출입문과 일직선상에 거실이 배치되어 있다 보니 넓은 개방감이 한눈에 다가왔다. 안방과 작은방도 침대를 놓고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작지 않았다.

주력 평형인 전용 59㎡형의 개방감은 더욱 돋보였다. 3베이 판상형 구조로 꾸려졌고, 현관과 마주한 작은방을 지나면 탁 트인 거실이 나타나는 구조였다. 특히 주방·거실이 '맞통풍' 설계가 적용돼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거실·주방에서 모두 공간이 넓어져 공간감이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거실·주방의 경우 공간감에 중점을 둬 설계가 진행됐다는 분양 관계자의 설명을 납득할 수 있었다. 주방은 '디귿(ㄷ)자' 구조로, 거실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임을 느끼게 해줘 고급스러움을 풍겼다. 다만 안방과 작은방 2곳은 49㎡형과 비교했을 때 그리 넓지 않은 수준이다. 안방에 별도의 드레스룸과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보니 면적이 크지 않았다. 작은방은 서재 혹은 자녀 방으로 쓰기에 괜찮아 보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포함해 3명이 살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40대 주부 A씨는 "59형은 거실과 주방이 탁 트인 느낌이 좋았다. 이 정도면 4명도 충분히 살 수 있을 정도"라며 "다만 거실 주방 사이 붙박이장이 차지하는 공간이 크고 방들이 조금 작은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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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 내에 마련된 전용면적 59㎡A형 내부. 주방(사진 위 왼쪽), 안방(사진 위 오른쪽), 거실(사진 밑) 모습./김다빈 기자
견본주택 방문객들 사이에선 합리적인 분양가와 광명 시내 상급지에 위치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곳 전용 59㎡형 분양가는 7억6800만~8억8600만원이다. 전용 49㎡형 분양가는 6억1900만~6억8500만원, 전용 39㎡형은 4억7900만~5억1800만원이다.

작년 6월 분양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보다 저렴한 가격대다. 이 단지 전용 59㎡형 분양가는 7억9600만~10억9900만원이었다. 또 지난해 10월 분양한 '트리우스광명' 전용 59㎡(7억8100만~8억9700만원)에 비해서도 저렴하고, 올해 1월 분양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전용 59㎡(7억8300만~10억3900만원)보다도 싸다.

입지의 경우 최근 광명 내 분양 단지 중 최상위급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400m 거리에 위치한 도보권에 있고, 광명서·남초, 광남중, 명문고 등 학군도 가깝다. 무엇보다 광명지역에 산지가 많아 오르막길에 위치한 단지들이 많은 것과 달리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평지에 들어선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평형대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2층~지상 29층·15개 동·총 150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이 상당수를 차지해 이를 제외한 5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 가구 수(전용면적 기준)는 △39㎡형 90가구 △49㎡형 138가구 △59㎡형 305가구 등으로 84㎡형은 모두 조합원들에게 배정됐다. 외국에서 들어와 신혼집을 구하고 있다는 40대 부부는 "광명이 서울과도 가깝고 주거 환경도 잘 갖춰져 있어 방문했다"며 "전용 84㎡형을 분양받고 싶은데 물량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은 물론 수도권 내에서도 입지가 좋고 합리적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면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분양 흥행을 거둘 것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중소형 평형대만 일반에 분양되더라도 광명 내 입지가 좋고 분양가 역시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면 결국 '완판'(100% 계약 완료)되는 흐름이 요즘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광명 신축 아파트 공급이 많았기 때문에 초기 청약 경쟁률은 낮을 수 있지만, 이후 매물은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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