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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 대규모 투자’에 미소짓는 SK에코플랜트…왜?

SK하이닉스 ‘AI 대규모 투자’에 미소짓는 SK에코플랜트…왜?

기사승인 2024. 04.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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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본사 전경./SK에코플랜트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SK그룹 건설계열사 SK에코플랜트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AI 투자로 인한 신규 생산기지 등의 설립 필요성이 대두되며 이를 건립하는 중장기 일감을 SK에코플랜트가 확보할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29일 건설·전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총 38억7000만달러(한화 5조2000억원)를 투자해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4일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시 신규 반도체 공장 M15X 건설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로 SK에코플랜트의 중장기 일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반도체 공장은 엄격한 보안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술 유출 방지 차원에서 같은 그룹 계열사를 통해 핵심 설비를 지을 것으로 예측돼서다.

당장 SK에코플랜트의 신규 수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의 청주 M15X공사는 이달 말 착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디애나주 사업의 경우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투자 필요성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공장 구축을 위한 사업에서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진행하며 관련 역량도 축적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순항과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되는 데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SK에코플랜트의 실적 개선을 점치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120조원 정도가 투입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부지 조성 공정률은 26% 정도로 목표보다 빠르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해 일찌감치 전담조직을 만들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한 데이터센터 시공을 넘어 개발·운영·전력공급시스템 및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사업까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인 디지털엣지와 120㎿(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달 발간한 SK그룹의 회사채 관련 보고서에서 "SK에코플랜트는 주택·분양 경기 침체에도 전자폐기물·폐배터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며 "환경 부문과 연료전지·수소·태양광 등의 에너지 부문 매출 기여도가 확대되며 여타 건설사 대비 양호한 경기 대응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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