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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업생산 5개월 만에 ‘마이너스’…유커 늘어 소비는 반등

3월 산업생산 5개월 만에 ‘마이너스’…유커 늘어 소비는 반등

기사승인 2024. 04. 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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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감소…4년여새 최대 감소폭
광공업·건설업 등 투자 줄며 급감
음식료품·승용차 중심 소비 1.6%↑
반도체 생산 호조…경기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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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정부는 분기 단위로 보면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상승한 만큼 '깜짝 실적'을 보인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더불어 경기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지난 2020년 2월(-3.2%) 이후 4년 여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이 -3.2%, 건설업 -8.7%, 서비스업 -0.8%, 공공행정 -1.6%로 나타났다. 특히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3.5%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전달보다 6.6% 감소해 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건설 부문도 1~2월 증가세와 비교해 조정되는 모습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9.5%)과 토목(-6.0%)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8.7% 급감했다. 다만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당초 고물가 등 상황에서 소비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소매판매가 음식료품·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방한 관광객이 증가했다"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부진한 내수를 일부 해소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중심으로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출 측면에서 해외발 입국증가가 기대되고, 5월 가정의 달,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일몰 연장 등은 경기 상방요인"이라며 "IT업황 및 글로벌 제조업 개선 기대와 함께 세계경제 연착륙 전망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처럼 경기회복 흐름을 기대하는 데에는 반도체 호조세가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전산업 생산은 0.7% 증가한 반면, 제조업 부문에서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44.8%나 늘었다.

한편,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나란히 떨어졌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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