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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각균 대표, 동생 성안스님 모교 동국대에 5000만원 기부

임각균 대표, 동생 성안스님 모교 동국대에 5000만원 기부

기사승인 2024. 05. 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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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人+스토리]대장경 지킴이’ 성안스님 친형 임 대표
“동생 살아 있었다면 이렇게 기부했을 것”
(좌)윤재웅총장(우)임각균 대표
임각균 주식회사 이트너스 대표이사(오른쪽)가 10년 전 교통사고로 입적한 동생인 성안스님의 모교인 동국대 법과대학에 장학금 5000만원을 기부한 이후 윤재웅 동국대 총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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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동생의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한 사업가의 훈훈한 미담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동국대에 따르면 임각균 주식회사 이트너스 대표이사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입적한 동생인 성안스님(법학 85학번)의 모교인 동국대 법과대학에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임 대표의 뜻에 따라 기부증서도 성안스님 명의로 전달됐다. 장학금은 법과대학에서 로스쿨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임 대표는 "성안스님의 입적 10주기를 맞아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기부를 하게 됐다"며 "로스쿨 준비생 등 학창생활을 하면서 한번쯤 큰 꿈을 위해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이 장학금이 쓰여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 대표와 성안스님은 세 살 터울의 형제로서 생전에 우애가 각별했다. 같은 대학(동국대)에 진학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동생은 쾌활하고 붙임성이 좋은 외향적인 성격이라 출가를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며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출가 해 놀라기도 했었지만, 불교계 내에서도 자신의 적극적인 성격을 살려 다양한 일들을 추진해 나갔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성안스님은 2014년 4월 27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입적했다. 오는 6일 오전 10시 성안스님의 10주기 추모재가 경남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성안스님은 1993년 해인사에서 원명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생전에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으로 팔만대장경을 알리는 데에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행자 시절 장경판전(팔만대장경 보관 장소)을 지키던 관후 스님 방을 청소하면서 대장경과 첫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79개국을 돌며 세계문화유산을 살폈고, 2010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으면서 대장경을 보존하고 알리는 데에 열정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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