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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스라엘, 라파 공격땐 무기지원 중단” 경고

바이든 “이스라엘, 라파 공격땐 무기지원 중단” 경고

기사승인 2024. 05. 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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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 등 공급 중단 첫 공식화
"레드라인 안 넘었지만 선적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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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부상당한 어린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들려나오고 있다. /신화 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경우 공격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스라엘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에서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시 내각에 그들이 (라파) 인구 밀집 지역으로 진입하면 우리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9일 미국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또 다른 3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죽어서는 안 된다"며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반대해 왔지만, 이를 무기 공급 중단과 연계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전날 이스라엘에 보내는 폭탄 수송을 중단한 결정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느냐'는 질문엔 "아직 아니다"며 "그러나 우리는 무기 선적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무기 지원 중단 방침은 7개월에 걸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라며 "미국의 폭탄이 가자지구 민간인 학살에 사용됐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정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위를 위해 저고도 방공무기체계인 아이언 돔을 유지하기 위한 탄약을 비롯해 방어 무기 지원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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